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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코오롱인더, 정보접근성 개선 '눈에 띄네'[총평]지난해 133점서 134점으로…‘1점대’ 경영성과 여전

이정완 기자공개 2025-10-13 07:50:51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1시4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이사회 총점은 지난해와 비교해 1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사실상 전년과 유사하게 이사회 활동이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눈에 띄는 지표가 있다. 바로 정보접근성이다. 이사회 활동에 대한 정보를 충실히 공개한 덕에 모든 평가지표 중 유일하게 평점 4점대를 기록했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공시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이번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공통 지표로 구성됐다. 각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024년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34점으로 산출됐다. 지난해 133점과 비교해 1점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지표는 정보접근성이다. 지난해 총점 23점에서 올해 25점으로 2점 상승했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충실히 공개하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도 접근이 용이하게 만들어 관련 문항에서 최고점을 획득했다. 주주환원책도 3개년치를 미리 공개해 5점을 받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실질 당기순이익의 20~40% 배당을 목표로 한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도 양호했다. 지난해 60% 준수율을 기록해 4점을 받았다.

지난해 평균 4점대를 기록하다 올해 3.9점으로 떨어진 참여도 지표는 점수 하락이 아쉽다. 2023년과 비교해 2024년 이사회 개최 횟수가 줄었다. 지난해 11차례 이사회가 열려 올해 관련 점수가 하락했다. 2023년에는 14차례 개최돼 최고 점수인 5점을 획득한 문항이었다.


대부분의 평가 지표가 평균 2점대로 점수가 저조했다. 이사회 구성은 평균 2.6점을 나타냈다.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를 겸하거나 사외이사가 이사회 내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경우가 없어 해당 문항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BSM(Board Skills Matrix)도 만들지 않아 이사 경력과 전문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사회 견제 기능 역시 평균 2.8점을 기록했다.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회의만 별도로 개최된 사례가 없었고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또한 수립돼있지 않았다. 내부거래위원회도 꾸려지지 않아 관련 통제에 대한 평가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점수가 낮은 지표는 경영성과였다. 총점 15점으로 평균 1.4점을 나타냈다. 지난해 평가와 동일한 점수다. 주가 관련 평가 항목과 수익성 항목 모두 부진했다. 지난해 주가순자산비율(PBR) 0.23배를 나타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작년 매출 4조8430억원, 영업이익 15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매출 4조7349억원, 영업이익 1997억원 대비 매출은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이 경영성과 평가에 반영되는 만큼 마찬가지로 저득점이 불가피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자재 제품군인 아라미드 정기보수에 대한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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