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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6개월 만에 공모채 재등판…3·5년물 도전대표주관 KB·미래·하나…금리밴드 -30bp~+30bp 제시

안윤해 기자공개 2025-10-13 07:46:4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이 올 들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지난 4월 공모채로 70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최대 7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추가 발행한다. 회사는 이번에 5년물을 포함하면서 차입구조도 장기화시킬 예정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오는 21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기구조(트랜치·Tranche)는 3년물, 5년물 등 총 3500억원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고려아연은 이번 수요예측 대표주관사로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을 선정했다. 지난 4월 발행을 책임진 하우스를 그대로 기용했다. 다만 인수단은 일부 변화가 있었다. 직전 발행에 참여했던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빠지고 신한투자증권이 합류했다.

공모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30bp(1bp=0.01%p) 수준으로 제시했다. 앞서 15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았던 고려아연은 지난 4월 발행 당시 등급 민평금리에 -50bp~+50bp를 가산한 수준에서 희망금리밴드를 제시했다. 이는 여타 발행사 대비 금리 밴드를 넓혀서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모으기 위함이었다.

회사는 직전 발행에서 2·3년물 각각 2000억원씩 총 4000억원을 모집했으며, 수요예측에 흥행하며 7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개별 민평금리 기준 2년물은 +17bp, 3년물은 +21bp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직전 발행에서 충분한 수요를 모았던 만큼 이번에는 금리 밴드 외에도 만기 구조에도 변화를 줬다. 새롭게 5년물을 포함시키면서 기관투자자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물 수요를 확인하는 동시에 차입구조 장기화에도 나섰다.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은 스플릿 상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AA0, 안정적', 한국신용평가는 'AA+,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자사주 취득으로 약 1조8000억원의 현금 유출됐으며, 호주 풍력발전 투자 등 투자 자금소요로 자본적지출(CAPEX) 1조1000억원이 발생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87.9%, 순차입금의존도는 21.2%로 회사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는 과거 대비 저하된 상황이다.

나신평은 "경영권 분쟁에 따른 자사주 매입, 투자 소요 확대 등으로 재무부담 증가했다"며 "투자부담 및 주주환원정책 등을 고려할 때 높아진 재무부담을 완화하는데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신평은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EBITDA 지표 1배 초과 지속을 등급 하향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기준 이미 2배를 기록하면서 하향트리거 요건을 터치한 상황이다.

한신평은 "단기간 내 큰 폭의 차입금 감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유면서 투자규모 조정, 자산 매각 추진 등을 통한 차입부담의 점진적 완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기준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3년물 평균 민평금리는 3.285%, 5년물 3.478%로 집계됐다. AA0 등급 민평 금리는 3년물은 2.998%, 5년물은 3.228%로 수준이다. 동일 등급 내에서도 금리 수준이 높게 형성되어 있으며 사실상 'AA-'급의 금리를 보이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번 공모채 자금을 통해 운영자금 및 기업어음(CP) 차환에 활용할 전망이다. 회사는 오는 12월 19일 1000억원 이상의 CP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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