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임' 장매튜 페퍼저축 대표, 경영 정상화 총력임추위 "과감한 구조개혁 최적임자"…인력 구조조정, 조직구조 개편 속도 전망
유정화 기자공개 2025-10-13 12:48:5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매튜 하돈 페퍼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가 사실상 5연임에 성공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페퍼저축은행의 경영 위기를 극복할 최적임자로 장매튜 대표를 추천했다.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경우 장매튜 대표의 임기는 2028년까지 늘어나 업계 최장수 CEO로 기록될 전망이다.장매튜 대표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경영정상화’다. 인력 구조조정, 조직구조 개편, 경영 효율성 제고 등 과제가 산적하다. 여기에 매각을 전제로 한 재무구조 개선까지 이뤄내야한다. 실제로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2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조직슬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추위 장매튜 대표 단독 추천, 임기 3년 연장 사실상 확정

임추위 위원장인 구본석 사외이사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인력 구조조정, 조직구조 개편, 경영효율화 등 경영 정상화 노력이 불가피하며 그 역할을 과감히 잘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장매튜 대표는 과감한 구조개혁을 통해 다시 한번 경영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페퍼저축은행 임추위는 장매튜 대표를 비롯해 구본석 사외이사, 이경우 사외이사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매튜 대표는 본인 안건으로 불참했고 의결권이 있는 위원 2인의 전원 찬성으로 후보 추천 안건이 가결됐다.
장매튜 대표는 1967년 한국에서 태어나 10살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계 미국인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2000년대 초반 한국으로 돌아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 한국소매금융 대표를 지냈다. 이후 SC제일은행, TIPP파트너스를 거쳤다.
장매튜 대표는 취임 당시 업계 50위권이었던 회사를 10위권으로 성장시킨 성과로 그룹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금리대출을 중심으로 몸집을 불렸고 특히 부동산 호황기인 2020년~2022년 주택담보대출에 집중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 금리 인상과 함께 부동산 시장 한파가 찾아오자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에서 연체율이 크게 상승했고, 수익성도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자산도 급격히 줄었다. 올 6월 말 기준 페퍼저축은행의 자산총계는 2조5699억원이다. 이는 고점을 찍었던 2022년 말(6조2554억원)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올해 2차례 희망퇴직, 항아리형 인력구조 개편 지속
업계는 장매튜 대표가 페퍼저축은행의 인력 구조 개편에 앞장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장매튜 대표는 출범부터 페퍼저축은행을 이끌어 온 인물"이라며 "앞서 OK금융과 매각 협상이 결렬된 배경 중 하나가 효율성을 떨어뜨린 인력 구조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페퍼저축은행은 항아리형 인력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만 두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성장 전략 보다는 축소된 자산에 맞춰 비용 효율화를 꾀하는 것이 손익 관리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페퍼저축은행의 인건비는 대형사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었다. 2022년 말 기준 페퍼저축은행의 급여는 484억원으로 OK저축은행(749억원), SBI저축은행(589억원), 웰컴저축은행(500억원)에 이은 업계 4위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누적 급여는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191억원)보다 50억원 줄었다.
장매튜가 매각에 대비한 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단 분석도 있다. 실제 경영 상황이 악화되자 호주계 페퍼그룹은 페퍼저축은행의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OK금융은 올해 3월부터 실사에 나서며 페퍼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협상을 이어 왔으나 지난 8월 매각가 조율 과정에서 협상이 결렬됐다.
최근 페퍼그룹은 SG PE와 자금 유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SG PE는 현재 페퍼저축은행에 총 1000억원 중반대 규모로 투자를 검토 중이다. 기존 재무적 투자자(FI)의 우선주 매입과 신규 투자를 병행함으로써 자본을 확충하고 BIS비율을 높여 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금융사 정보보호체계 점검]메리츠화재, 사고 제로화 전략…외부 인증 강화 과제
- [보험사 신성장 동력]iM라이프, 계속된 변액연금 담금질…상승장 올라탔다
- [글로벌 파이낸스 2025]"부산은행식 밀착영업, 카자흐에 이식"
- 금감원 임원인사, 이찬진 원장 '임기보장' 기조에 제동
- [상상인저축은행 M&A]패키지 딜 좌초, 상상인플러스 매각 '안갯속'
- [금융사 정보보호체계 점검]교보생명, 정보보호팀 중심 업권 선도적 역량 확보
- iM금융, 보통주자본비율 '소프트랜딩' 들어갔다
- [정보보안 거버넌스 점검]'해킹 피소' 미래에셋증권, 톱티어 예산에도 사고
- [정보보안 거버넌스 점검]삼성증권, 정보보호예산 182억…AI 시대 '대응'
- [CFO 워치/한화투자증권]손종민 전무 곳간 열쇠 넘기고 디지털·글로벌 중책 맡았다
유정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상상인저축은행 M&A]패키지 딜 좌초, 상상인플러스 매각 '안갯속'
- [상상인저축은행 M&A]'투 뱅크' 노리는 KBI그룹, 시너지 전략은
- 노용훈 예가람저축 대표 연임, 쇄신 보단 안정
- [상상인저축은행 M&A]연이은 매각 무산, KBI그룹과 속전속결 협상 배경은
- 고려저축, 리테일 확장 성과에 문윤석 대표 '연임'
- [상상인저축은행 M&A]몸값 290억→1230억, 매각 압박 속 실익 남겼다
- [상상인저축은행 M&A]파란만장 10년, 혁신 선두주자서 당국 관리대상으로
- [저축은행경영분석]'적자 전환' NH저축, 녹록지 않은 체질개선
- [저축은행경영분석]체질 바꾼 하나저축, 적자 고리 끊었다
- [저축은행경영분석]KB저축, 실적에 새겨진 '주담대·PF' 그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