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요양업 운영·자산 일원화로 선두권 추격노블카운티 요양시설 출자 추진…요양업 노하우 확보에 의사결정 속도 제고
정태현 기자공개 2025-10-13 12:48:59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9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보험이 요양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양새다. 두 달 만에 총 4600억원 규모의 자금과 현물을 자회사인 삼성노블라이프에 출자했다. 경쟁사에 비해 요양사업에 늦게 도전한 상황을 전폭적인 지원으로 극복할 전망이다. 다른 경쟁사와 달리 요양시설을 직접 소유한 것도 큰 강점이다.삼성생명이 자회사에 출자하는 항목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하는 실버타운 삼성노블카운티 건물이 포함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에서 24년간 운영해 온 시설과 노하우를 들여오는 만큼 요양사업에 빠르게 적응할 전망이다. 행정적인 절차만 마무리하면 자회사 공식 출범과 구체적인 사업안을 수립한다.
◇두 달 새 4600억 출자, 요양사업 신호탄 쐈다
삼성생명은 최근 자회사 삼성노블라이프에 3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자회사 설립과 소유를 위해 100억원을 출자한지 한 달여 만이다. 삼성생명은 삼성노블라이프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신고를 마치고 금융당국의 통지를 대기하고 있다.

시니어 케어는 생명보험사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사업이다. 초고령화로 성장이 정체한 보험업을 보완할 수익원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금융당국도 보험사의 자회사 부수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등 요양사업 진출을 장려하고 있다. 금융그룹 계열 생보사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금융그룹 생보사는 인프라 투자 여력이 있는 데다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생명도 이런 흐름에 맞춰 요양사업을 적지 않은 기간 준비해 왔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3년 말 '시니어 리빙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이후 '장기요양 지원특약'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영업 기반을 다졌다. 삼성생명은 시니어 리빙 TF를 시니어 비즈팀으로 격상해 TF 자료를 토대로 사업성을 검토하고 사업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최근 대규모 출자도 단행해 후발주자로서의 불리함을 빠르게 극복하려는 모습이다.
◇24년 실버타운 경력, 후발주자로서 빠른 추격 기대
삼성생명의 차별점은 자산과 운영을 같은 자회사로 일원화했다는 데 있다. 임차 기반으로 출발한 다른 보험사와 달리 직접 소유한 요양시설을 입맛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임대료 부담이 적고 시설 증설이나 리모델링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
노블카운티를 통해 25년가량 실버타운을 운영한 점도 강점이다. 2010년대 중반께 실버타운을 운영해 온 경쟁사들과 15년가량 운영 경력 차이가 난다. 장기 운영 이력은 요양업 진입 초기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향후 보험업과의 연계 속도를 높이는 데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생명은 삼성노블라이프를 공식적으로 출범하기 위해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오는 11월께 행정적인 절차를 완료한 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요양업 계획을 세우게 되면 밸류업 공시에도 속도감이 붙게 된다. 삼성생명은 연내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는 게 목표다. 단순히 주주환원 정책만 공개하기보다 시니어 리빙과 해외사업에 대한 계획도 같이 공시해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 실적발표 IR을 통해 "신사업에 대한 고민도 밸류업 방안에 담으려고 하고 있다"며 "시니어 리빙 사업 등의 내용을 (밸류업 계획에 포함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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