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베일 벗은 일동제약 '먹는 비만약' 1상 데이터 경쟁력 보니일라이릴리 '오포글리프론' 앞서는 안전성·유효성 확인
이기욱 기자공개 2025-10-02 16:11:05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바이오에 대한 궁금증 낱낱이 파헤쳐 드립니다. 바이오톡톡 이기욱 기자입니다.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비만약 시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죠. 수많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과감히 도전장을 낸 제약사가 있습니다. 바로 일동제약이죠
◇핵심 파이프라인 'ID110521156' 1상 데이터 공개
일동제약은 최근 경구용 비만약 'ID110521156'의 임상 1상 톱라인을 공개했습니다. 데이터 공개 이후 곧장 일동제약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죠. 29일 종가 기준 26.97%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GLP-1 RA 계열의 약물입니다. GLP-1 RA는 체내에서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합니다.
일동제약 비만약의 가장 큰 특징은 경구용이라는 점입니다. 위고비 및 마운자로 등 주사제와 달리 구강으로 복용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현재 경구용 비만약 중 선두 주자로 꼽히는 것은 일라이릴리의 '오포글리프론'입니다.
일라이릴리는 젭바운드와 마운자로 등 유명 비만약을 개발한 기업이죠. 경구용 비만약 개발도 임상 3상까지 완료하고 허가 단계를 진행 중이죠. 일동제약의 비만약은 1상 데이터상 오포글리프론 대비 우수한 유효성 및 안전성이 확인됐습니다.
건강한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1일 1회씩 4주간 반복 투여한 결과 가장 고용량인 200㎎의 평균 체중감소율은 9.9%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오포글리프론 최고용량 24㎎의 6.4% 대비 3.5%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100㎎ 용량 환자 역시 6.9%로 오포글리프론 최고 용량보다 높은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50㎎도 5.5%로 적지 않은 체중 감소율을 보였죠.
◇시장 경쟁력 결정 지을 '안전성', 저·중용량 최적화 관건
시장에서 유효성보다 더욱 주목하는 지표는 '안전성'입니다. 주사제 대비 체중 감량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경구제의 특성상 단기간 치료 효과보다 유지요법에 주로 활용됩니다.
작은 부작용으로 얼마나 오래, 지속적으로 복용할 수 있는지가 시장 경쟁력을 결정하죠. 일동제약의 신약은 임상 기간 동안 중대한 이상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용량에 따라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등 경증 부작용은 일부 확인됐죠. 때문에 200㎎ 고용량보다는 50~100㎎ 수준의 저·중용량의 시장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50㎎의 경우 메스꺼움과 소화불량 사례가 각 1건씩만 발생했습니다. 설사와 구토, 변비 등은 1건도 발견되지 않았죠.
반면 오포글리프론은 20% 이상의 메스꺼움 및 설사 등 부작용 비율을 보였습니다. 때문에 2상 임상은 저·중용량 중심의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이 예상됩니다. 효능과 부작용을 고려해 용량을 최적화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일동제약이 긍정적인 1상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 개발할 지에 관심이 몰립니다. 기술수출과 자체 임상 두가지 버전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데요.
일단 일동제약이 예상하는 임상 2상 진입 시점은 내년 하반기입니다. 다만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수출을 진행하는 방법도 함께 고려 중인거죠. 자체 임상을 하게 되면 자금 조달이 필요합니다. 일동제약이 임상을 하게 되면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보다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더욱더 치열하게 경쟁하는 글로벌 비만약 시장에서 일동제약이 어떤 승부수를 던질 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약바이오부 이기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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