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개선 대상, 사추위 개최 '제로'[총평]총점 1점 올라, 참여도 평점 크게 하락
김위수 기자공개 2025-10-13 07:45:0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7시32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의 이사회 경영이 지난해 경영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전혀 열리지 않은 등 참여도 지표가 크게 저조해진 영향으로 보인다.theBoard는 코스피·코스닥 시총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발표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평가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대상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이번 평가에서 대상은 255점 만점에 118점을 받았다. 지난해 총점 대비 1점이 올라 비슷한 점수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평가에서 가장 평점이 저조했던 경영성과 지표는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1.4점(5점 만점)에서 1.7점으로 평점이 소폭 올랐다. 지난해 대상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 증가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성장률이 시장 평균치를 훌쩍 상회함에 따라 관련 평가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을 수 있었다. 또 배당수익률도 시장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단 이를 제외한 모든 경영성과 관련 평가 항목에서 여전히 최저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성과 지표의 평점이 0.3점 올랐지만 참여도 지표의 평점은 0.8점이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한 차례도 개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점수가 크게 깎였다. 직전해의 경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1년에 2회 개최돼 사외이사 후보 풀(pool) 관리 활동이 정기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위원회 회의 횟수 역시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수준을 하회하는 횟수에 불과했다.
정보접근성 지표의 평점은 3점으로 나타났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에는 충실하게 공시했지만 막상 홈페이지에서는 이를 찾아보기 어려운 점이 아쉬운 점으로 손꼽혔다. 또 사외이사후보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주주환원 중장기 정책을 미리 공시한 점 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 구성 지표의 평점은 2.3점으로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았다.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독립성 측면에서 미비한 부분이 있었다. 이사회내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하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이외에는 설치된 소위원회가 전혀 없었다. 또 이사회에 소속된 전체 이사는 6인으로 효과적 토의와 활동을 하기에 다소 아쉬운 숫자로 나타났다.
견제기능, 평가개선프로세스 지표의 평점은 각각 2.2점, 2.1점으로 지난해와 평점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견제기능 부문에서는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는 점,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이 전무한 점 등이 개선이 필요한 지점으로 지적됐다. 또 내부거래 관련 사항을 별도 위원회 및 조직 없이 이사회에 위임했다는 점도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사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는 점만 이사회 견제기능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역시 미비한 부분이 많았다. 이사회 평가 자체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 없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만큼 이사회 개선안을 마련하거나 사외이사의 평가 결과를 이사의 재선임에 반영할 수 없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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