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2025 이사회 평가]견제기능 역행 NICE, 총점 하락 불가피[총평]작년 123점서 4점 하락…구성·경영성과 '1점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5-10-13 07:44:5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7시3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ICE는 신용정보회사 NICE평가정보와 전자결제 회사 NICE페이먼츠 등 자회사를 보유한 NICE그룹 지주회사다. 종합 금융인프라 그룹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지만 이사회 경영 지표를 뜯어보면 미진한 부분이 확인된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견제기능 점수 하락이 눈에 띈다. 이사회에서 경영진을 견제하는 역할이 약화됐다. 다만 정보접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점에 육박하는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공시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이번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공통 지표로 구성됐다. 각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NICE의 2024년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19점으로 산출됐다. 지난해 123점과 비교하면 4점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견제기능 점수 하락이 눈에 띈다. 작년 총점 27점으로 평균 3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총점 20점, 평균 2.2점을 나타냈다. 사외이사만 참여하던 회의 개최 빈도가 줄었다. 지난해 평가 근거가 된 2023년에는 사외이사만 이뤄진 회의가 5차례 열렸다. 감사 수행 단계에서 대면·서면 방식으로 회의를 실시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회의가 열린 적이 없다.

이밖에도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이 여전히 미비했다.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가 부재해 특수관계자 간 거래를 통제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다. 별도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존재하지 않는 것도 저득점 배경이 됐다.

이사회 구성과 경영성과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1점대 평점을 유지했다. 구성 지표는 평균 1.8점으로 지난해 1.9점 대비 소폭 하락했다. NICE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으로 총 8명으로 이뤄져 있다. 사외이사 비율이 40%에 못 미쳐 독립성 측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원활한 활동을 위해선 이사회 총원이 늘어날 필요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사회 지원을 위한 별도 조직도 없는 상태다.

경영성과는 평균 1.7점으로 모든 지표 중 최하점을 기록했다. NICE는 지난해 4.6% 배당수익률을 기록해 KRX300 소속 기업 중 20% 이상 범위에 속했다. 해당 문항에선 최고점을 기록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 ROA(총자산이익률) 같은 수익성 지표와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에서 평가가 부진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표는 정보접근성이다. 총점 23점으로 평균 3.8점을 나타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이사회 활동 내역 역시 투명하게 설명해 고득점을 받았다. 주주환원책 역시 3개년치를 미리 공시해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NICE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자회사에서 거둔 연차배당금 수익 60% 이상을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참여도도 정보접근성과 유이하게 평균 3점대를 기록한 지표다. 평균 3.4점으로 지난해 평가 때와 동일한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17차례 이사회가 열려 활발한 의사결정이 이뤄졌다. 감사위원회 회의도 7회 개최돼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 구성원도 전원이 100% 출석률을 보이며 성실하게 참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