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이낸스 2025]"빠르고 효율적 의사결정으로 관계사간 시너지 극대화"[thebell interview]③장원석 KEB하나뉴욕파이낸셜 법인장
뉴욕(미국)=조은아 기자공개 2025-10-17 12: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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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해외 진출 전략도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과거 단순 진출을 넘어 현지화는 물론 IB, 자산운용, 디지털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 여전사 등 비은행권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흥국과 선진국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수익원과 성장동력을 찾는 흐름이 뚜렷하다. '기회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국내 금융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5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뉴욕파이낸셜은 하나은행이 미국에 운영 중인 4개 채널 중 하나로 기업대출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여신전문 금융기관(Financial Company)이다. 2004년 4월 미국 뉴욕에 설립돼 맨해튼 코리아타운에 터를 잡고 있다. 5억달러 규모의 대출자산을 관리 중이며 법인장 포함 주재원 3명, 현지직원 4명으로 구성됐다.주요 고객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계 지상사의 미국 현지법인이다. 모기업 보증부 대출, 모기업 지급보증(Standby LC) 대출 등 모기업의 신용도를 활용한 대출상품을 통해 자금 수요가 있는 기업에 운전자금, 시설투자자금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지점이나 법인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기업금융 분야에 특화된 만큼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규모 법인만의 이점 역시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장원석 법인장은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관계사 간 협업을 통해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하나은행 본점 각 부서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소규모 인력으로 효율적인 법인 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스크관리, 컴플라이언스, 여신 심사, 영업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점 글로벌그룹을 통해 각 부서와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대출자산 규모를 살펴보면 2020년 말 2억2000만달러, 2021년 말 2억4000만달러, 2022년 말 2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2023년부터는 상승곡선이 한층 가팔라졌다. 2023년 말 3억7000만달러, 2024년 말 4억9000만달러로 2년 사이 자산 증가율이 70%에 이른다.
규모가 작아도 내부통제를 비롯한 컴플라이언스 부문만큼은 다른 법인이나 지점 못지않게 공을 들이며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장 법인장은 "한국 본점의 준법지원부와 '미주 컴플라이언스 위원회(Compliance Committee)'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시각각 변동되는 컴플라이언스 관련 이슈들을 사전에 공유 및 파악해 적합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 법인장은 지난해 8월 말 법인장 업무를 시작해 이제 막 1년을 넘겼다. 그간 체감한 가장 큰 변화로는 하나은행USA의 성장을 꼽았다. 하나은행USA는 개인고객 예금업무, 현지 교포기업 대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의 업무를 하고 있는 법인으로 뉴욕에 거점을 두고 있다. 그간 현지 금융 당국의 경영개선 약정으로 지점 개설이 제한됐으나 지난 5월 약정 해제로 사업 확장이 가능해졌다. 이후 8월 LA지점을 열며 다시 사업 확대의 물꼬를 텄다. 무려 17년 만의 지점 개설이다.
장 법인장은 "LA지점 신설을 통해 하나금융의 미국 내 점포들 간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고 손님과의 접점 확대를 통한 '손님 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법인장은 하나뉴욕파이낸셜 법인장으로 발령받기 전엔 미국 애틀랜타에서 사무소장으로 근무했다. 애틀랜타는 뉴욕만큼이나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곳이다. 그런 만큼 당시의 경험이 현재의 업무 수행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예컨대 사무소장 근무 시절 조지아주나 앨라배마주에 있는 한국기업의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해봤던 경험이 기업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장 법인장은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국시장에서의 금융업은 진출하기도 어렵지만 영업력을 유지하고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는 건 더욱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다양한 한국계 손님들께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은행의 수익을 시현하는 바람직한 윈-윈의 영업모델을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기 내 목표에 대해서는 "하나금융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전역에 고객 접점인 채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에서 근무하게 될 후배들이 미국에서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수행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반을 최대한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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