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한올바이오파마, 지배구조보고서 첫 공시…전반적 개선[총평]의무공시 대상 아니나 선제적 발간, 평가·견제 상승 효과
정새임 기자공개 2025-10-15 09:37:4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10시32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이사회 평가 총점이 전년 대비 단 1점 높아졌다. 하지만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등 세부내용을 들여다보면 상당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전반적으로 올해 처음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내는 등 이사회 시스템을 갖추면서 경영성과를 제외한 대부분 지표가 소폭 상승했다. 경영성과는 실적 부진 영향으로 평점이 쪼그라들었다.
◇올해 첫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시스템 정비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한올바이오파마는 총점 255점 가운데 133점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2024년 사업보고서와 5월 공개한 기업 지배구조보고서 등을 토대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여섯 개 분야를 종합해 산출됐다.
총점은 전년 133점에서 1점 오른 수치다. 총점만 놓고 봤을 땐 전년도와 차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세부 지표의 변화가 상당했다. 구성·견제기능·정보접근성·평가개선프로세스는 평점이 올랐고 경영성과는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이사회 시스템이 갖춰진 반면 전년도 부진한 실적으로 경영성과가 하락하면서 총점이 상쇄되는 결과를 보였다.

올해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유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2017년 도입 후 단계적으로 의무공시 대상이 넓어지고 있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에서 현재 5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된 상태다. 내년부턴 코스피 상장사 전체가 대상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그룹 계열사인 코스피 상장기업이지만 자산규모가 2000억원대로 아직까지 보고서 의무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대웅제약과 달리 별도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다. 올해도 보고서를 제출할 의무는 없지만 내년 제출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의무공시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 시스템도 정비됐다. 그 중 가장 많은 변화가 보인 지표가 평가개선프로세스와 견제기능이다. 평가개선프로세스는 전년도 평점 1.9점에서 올해 3.3점으로 크게 올랐다. 견제기능 역시 2.1점에서 2.8점으로 상승했다. 참여도도 세부 항목에서 다양한 변화가 있었지만 점수가 떨어진 항목도 있어 평점에는 변화가 없었다. 전년도와 동일한 3.3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견제·평가기능 강화, 부진한 실적 '아쉬움'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이사회 구성원과 활동에 대한 평가와 개선과정이 갖춰졌는지를 확인하는 지표다. 과거 한올바이오파마는 특별한 평가를 수행하고 재선임 시 이 결과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판단됐다. 혹은 평가 시스템과 관련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고 있지 않았다.
반면 올해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사외이사의 출석율과 자문제공 여부, 회계감독 및 리스크관리 수행여부 등을 평가하고 있음을 확실히 명시했다. 이 평가를 사외이사 재선임에도 반영하면서 관련 점수를 크게 높였다.
견제기능은 이사회가 오너 등 특정인에 의해 의사결정이 휘둘리지 않도록 감시와 통제장치를 마련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부적격 임원의 선임방지를 위해 내부규정으로 법령위반행위 등을 확인하도록 했으며 이를 토대로 임원 선임 시 적격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스톡그랜트,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제도를 도입해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해 임원 보수를 지급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지난해에는 2차례에 걸쳐 15명 임직원에게 주식을 부여했다. RSU 역시 대표이사 및 등기임원에게 부여된 사례가 있다.
유일하게 평점이 떨어진 지표는 경영성과였다.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이 원인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 1389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 증가에 그쳐 KRX300 소속 기업의 평균치인 8.4%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22억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TSR(총주주수익률)도 -10.5%를 기록해 전년도 5점 만점이었던 3개 지표가 모두 최하점 1점으로 추락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이자보상배율도 3.25점으로 업종 평균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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