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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달러 조달 GS칼텍스, 홍콩·싱가포르행2년 만의 외화 발행, 달러채 흥행 분위기 감지

권순철 기자공개 2025-10-14 07:59:40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15시3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칼텍스가 2년 만에 달러화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 7월 만기가 도래한 3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는 원화 공모 회사채를 찍어 차환했지만 국내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사들이 연이어 유리한 조건으로 달러를 확보하자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글로벌본드(144A/RegS)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6일 주관사 맨데이트(mandate)를 발표했다. 트랜치(만기구조·tranche)는 5년물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모간스탠리, BNP파리바, 미즈호증권을 북러너로 낙점했다. 내년 1월 만기 도래 물량(3억달러)에 대응하는 목적의 발행이다.

GS칼텍스가 글로벌 채권 시장을 방문하는 건 2023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2013년부터 외화채를 발행하기 시작한 GS칼텍스는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해외 자금을 끌어들였지만 지난해부터 소극적인 양상을 보였다. 2024년 8월 그리고 지난 7월 27일 각각 1347억, 434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 만기가 도래했지만 모두 원화 공모채를 찍어 차환했다.

외화 조달에 망설였던 것은 보수적 재무 기조와 관계가 깊다. 지난해부터 최우진 CFO는 순차입금을 점진적으로 줄였고 S&P 역시 "업황 사이클 속에서도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려는 보수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평했다. 무디스와 S&P로부터 Baa1, BBB+로 평가 받고 있어 4~5% 금리를 감수해야 할 공산이 컸던 반면, 지난 4월 기준 원화 공모채(1600억원) 표면 금리는 2% 후반까지 내려온 터라 외화 발행을 고집할 필요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달러 시장에 등장한 한국물 발행사들이 연전연승하자 달러 발행 메리트도 덩달아 개선되는 분위기다. 하반기 롯데물산부터 SK하이닉스,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한항공 등 비금융 기업들은 북빌딩에서 대규모 수요를 확보하며 금리 스프레드를 큰 폭으로 낮췄다. 글로벌 IB들도 언제 불거질 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최대한 빨리 발행하는 것을 조언했다.

물론 롯데물산, 대한항공은 각각 KB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의 보증을 받았다. 다만 BBB급 신용도를 갖춘 SK하이닉스가 유통금리 대비 10bp 낮게 발행을 마무리하면서 BBB급 자체 등급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SK하이닉스의 표면 금리는 4% 초반으로 1년 전 발행했을 때(5.5%)와 120bp 넘게 차이가 났다.

GS칼텍스와 주관사단은 2년 만의 발행인 만큼 홍콩 및 싱가포르 등지의 현지 투자자들을 직접 찾아가 로드쇼(Road-show)를 벌일 예정이다. 유가 급락으로 상반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올 3분기 이후 정제 마진이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데 초점이 가해질 전망이다. 최종 발행 규모와 금리는 내주 북빌딩을 거쳐 구체화 될 예정이다.

출처: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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