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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LNG터미널 우협’ IMM인베, GS파워 투자구조 재연 준비브릿지론 성격 후순위 대출 활용 검토, 향후 코인베펀드로 상환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5-10-14 08:05:55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3일 14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보령LNG터미널 소수지분을 매입한다. 인수가격은 5000억원 후반대로 블라인드펀드와 인수금융에 더해 브릿지론 성격의 후순위 대출까지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과거 GS파워 투자와 같은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보유 중인 보령LNG터미널 지분 49.9%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IMM인베스트먼트를 최근 선정했다. 양측의 주식매매계약(SPA)은 연내 체결될 전망이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제안한 지분 인수가격은 5000억원 후반대 수준으로 예비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 4곳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숏리스트에는 IMM인베스트먼트 외에도 맥쿼리자산운용, 퀘백주연기금(CDPQ), 한국투자증권-노앤파트너스 등이 포함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인수자금을 블라인드펀드, 인수금융에 더해 브릿지론 성격의 후순위 대출까지 활용해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후순위 대출의 경우에는 NH투자증권 등에서 투자 의사를 IMM인베스트먼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대금 중 절반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고 가정하면 IMM인베스트먼트가 블라인드펀드와 후순위 대출을 통해 모아야 하는 자금 규모는 대략 2000억원 후반대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IMM인베스트먼트가 조성 중인 ‘10호 인프라펀드’에 4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고려하면 10호 인프라펀드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1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후순위 대출을 통해서는 1000억원 후반대 규모의 자금 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앞서 2021년 말 이뤄진 GS파워 지분 49% 인수에도 이와 같은 구조를 활용했다. 당시 인수에 들어간 비용은 1조238억원으로 블라인드펀드에서 2300억원, 인수금융에서 5000억원, 후순위 대출에서 300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이후 GS파워 인수에 들어간 후순위 대출은 블랙록자산운용이 출자한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펀드를 통해 상환했다. 블랙록자산운용은 당시 GS파워 현금창출력을 높게 평가하고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령LNG터미널도 최근 수년동안 2000억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할 만큼 현금창출력에 장점이 있는 기업이다. IMM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는 GS파워처럼 장기 투자자를 확보해 후순위 대출을 상환하는 구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보령LNG터미널 투자를 통해 GS그룹과 한 번 더 손발을 맞추게 됐다. GS파워 외에도 GS ITM, 휴젤 인수 등을 통해 IMM인베스트먼트와 GS그룹은 파트너십을 강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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