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기업은행, '중소형사 매칭 구원투수' 나섰다IBK혁신성장 3호 재원 활용, 별도 매칭리그…45~50억씩 6곳 출자
최윤신 기자공개 2025-10-14 08:04:33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3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중소기업은행이 IBK혁신성장 3호 모펀드의 재원을 배분해 자체 앵커 출자사업과 별도로 소규모 매칭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매칭 출자자(LP)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하우스의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라 이목을 모은다.13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2025 IBK혁신펀드' 출자사업과 함께 'IBK 혁신성장펀드 3호 일반매칭'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두 출자사업은 모두 기업은행이 조성한 IBK혁신성장펀드 3호를 바탕으로 국내 벤처캐피탈 펀드에 출자한다.
IBK혁신펀드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200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다만 IBK혁신성장펀드 2호의 재원 1000억원을 활용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IBK혁신성장펀드 3호에서 500억원만을 끌어왔다. 남은 자본은 기업은행이 추가로 출자했다. 이 재원을 바탕으로 △K-AI △K-Tech 분야의 GP 총 7곳을 선정해 56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IBK혁신성장펀드 3호의 예산을 남겨 별도의 매칭리그를 마련했다. 펀드 제안규모의 25% 이상의 LOC를 확보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매칭 출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AUM 5000억원 미만 운용사만이 지원 가능하며 펀드의 제안규모는 200억원 이상, 900억원 이하여야 한다. 올해 금융권 등의 매칭 출자가 얼어붙으며 펀딩난을 겪고 있는 중소형 하우스들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같은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매칭을 위해 배정된 금액은 285억원으로 6개 운용사에 매칭 출자할 계획이다. 콘테스트 결과에 따라 1~3위에 해당하는 운용사에 50억원씩을, 4~6위에 해당하는 운용사에 45억원씩을 각각 출자한다. 모태펀드 등 출자사업을 바탕으로 펀드 결성을 진행 중인 다수의 중소형사들의 입장에선 가뭄의 단비같은 출자가 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이 중소형사를 대상으로 한 매칭 출자사업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23년부터 IBK혁신성장펀드라는 이름으로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출자사업을 성장금융과 함께 진행해왔다. 첫 해인 2023년에는 정시출자로 산업은행의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 GP들을 대상으로 한 매칭출자와 소규모 펀드에 대한 매칭 출자를 진행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앵커 출자사업인 'IBK혁신펀드' 출자를 처음 진행하며 변화가 생겼다. 혁신성장펀드 GP를 대상으로 한 매칭 사업은 진행했지만 소규모 펀드에 대한 별도의 매칭 출자사업을 진행하진 않았다. 올해 역시 혁신성장펀드 대상 매칭사업을 진행했고, IBK혁신펀드 출자사업이 예고된 상황이라 별도의 매칭 출자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았는데 별도의 매칭 출자 사업을 만들어 벤처생태계 지원에 나섰다.
이번 출자는 IBK혁신펀드 기획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VC업계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그간 다양한 사이즈의 벤처펀드에 적극적인 매칭 출자를 하며 국내 VC 생태계의 버팀목이 된 LP"라며 "매칭 출자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사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별도의 매칭리그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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