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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정기 이슈어 등극 한화시스템, 주관 경쟁 '치열'수요예측 모두 흥행가도, 주관사단 다채롭게 구성

김위수 기자공개 2025-10-15 08:01:13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3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한화시스템이 올해 두 번째 발행을 준비 중이다. 방산업 훈풍을 등에 업은 한화시스템은 그간의 공모채 발행을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역시 무난히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더해 한화시스템이 속한 한화그룹이 최근 공모채 발행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 공모채 주관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큰 상태다.

◇지난해 첫 발행 이후 '정기 이슈어' 등극

한화시스템은 차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은 아니다. 2023년까지만해도 현금성 자산이 총 차입금 보다 많은 순현금 상태를 유지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한화그룹의 사업재편 과정에서 한화시스템의 역할이 커지며 차입금 역시 늘어났다. 자체적인 투자에 더해 계열사 지분 인수 등에 현금을 투입한 결과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의 자금 수요가 커지게 되면서 공모채 시장을 찾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5월 초도발행을 통해 총 2500억원의 공모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뒤이어 지난 4월에는 총 3000억원으로 발행을 실시했다. 이번 발행의 경우 2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는 것이 목표다. 단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첫 발행 이후 벌써 세 번째로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공모채 시장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 및 정보통신기술(ICT) 등 사업 부문에 걸쳐 투자 활동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더해 방산부문 주요 계열사로서 한화오션은 물론 필리 조선소, 오스탈 등 그룹 방산업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수주잔고가 탄탄함에도 회사채 조달 수요가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선 두 차례 발행에서 모두 주문 규모가 '조 단위'에 달할 만큼 컸고, 덕분에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달에 성공했다는 점 역시 공모채 시장을 꾸준히 찾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금리 인하기가 맞물린 지난 4월 발행에서 한화시스템은 2년물과 3년물, 5년물 모두 2%대 금리가 결정되며 금융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AA-(긍정적)인 한화시스템의 10일 기준 개별민평은 현재 2년물 2.832%, 3년물 2.969%, 5년물 3.205%다. 마찬가지로 수요예측을 원활하게 진행한다면 2% 이율로 조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다양한 증권사 기용, 주관사 풀은 그룹 영향

한화시스템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대표주관 업무는 NH투자·한국투자·미래에셋·신한투자·키움·대신증권 등 6곳이 맡았다. 지난해(3곳)와 지난 4월(4곳)과 비교하면 주관사단 규모가 확대되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경향성이 나타나지는 않은 모습이다. 단 주관사단을 기용하는 풀 자체는 한화그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건의 공모채 발행을 위해 한화시스템은 총 7여곳의 증권사를 기용했다. 이중 공모채 발행에 모두 참여한 증권사는 없다. 특정한 증권사와 관계를 강화하기보다는 매번 다른 구성과 규모로 주관사단을 꾸리며 유리한 방향을 찾아가는 수순으로 보인다.

공모채 발행 주관사단에는 KB·NH투자·한국투자·미래에셋·신한투자증권 등 회사채 주관 상위 증권사를 골고루 포함시켰다. 여기에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이 두 차례 포함된 점에는 주목된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회사채 시장에서의 위상 자체가 높지는 않지만 한화그룹에 대한 커버리지에서는 대형 증권사들과 뒤지지 않는 곳들이다.

앞서 지난 3월 한화에너지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제한적인 숫자의 증권사에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는데, 여기에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이 포함돼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주관사단 명단이 매번 변화하고 회사채 시장에서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소속된 한화그룹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관사 지위를 따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영위하는 몇몇 사업의 실적 및 업황이 좋고 투자 수요도 큰 만큼 시장성 조달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표주관 지위를 굳건히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바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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