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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확장 노리는 본죽, 파이브가이즈 인수 추진초기 실사 작업 마쳐, FI 손잡고 인수 검토 가능성

최재혁 기자공개 2025-10-14 17:12:2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4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죽 운영사 본그룹이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초기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무적투자자(FI)를 구해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계에서는 본그룹의 외연 확장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본그룹은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로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상반기부터 파이브가이즈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본그룹은 연휴 전 초기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브가이즈는 2023년 6월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여의도, 판교, 서울역 등 수도권 주요 상권에 출점하며 빠르게 외형을 확장했다. 현재 8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올해 예상 매출은 7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본그룹은 이번 인수 검토를 통해 외식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브랜드인 본죽·본설렁탕 외에도 일식 전문점 '멘지(MENJi)'와 중식 브랜드 '서울반점'을 인수하며 카테고리를 넓혀왔다. 파이브가이즈 인수는 프리미엄 서양식 시장으로의 외연 확장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다.

본그룹이 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효율화와 리스크 분산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은 이미 일정 수준의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으나 단독 투자로는 기대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FI를 포함해 공동 투자를 추진할 경우 자본 부담을 줄이면서도 브랜드 확장을 위한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지배회사인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803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6.5%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고, 영업이익 또한 10억원 가까이 확대됐다. 당기순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142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위탁급식과 제조 부문 매출이 고르게 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했다. 현금및현금성자산도 154억원 수준으로 양호한 재무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본그룹이 확보한 가맹 관리 능력과 브랜드 운영 경험이 파이브가이즈의 직영 구조와 결합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거래 성사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파이브가이즈의 기업가치를 600억~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반적인 F&B 업종 EV/EBITDA 멀티플을 적용한 수치지만 실제 거래가격이 이 수준을 온전히 반영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파이브가이즈 인수에 대해 본그룹 측은 "현재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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