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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어스컴퍼니, 주인 바뀌어도 SKT 매출 '현상 유지'이용자 단기 변화 제한적, 중장기 과제 '자생력 확보'

노윤주 기자공개 2025-10-15 07:51:10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4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림어스컴퍼니가 모기업 SK스퀘어의 지분 매각 거래 완료 후에도 관계사 SK텔레콤과 협업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드림어스컴퍼니의 핵심 사업인 음원플랫폼 '플로'는 SKT 고객 대상 결합 상품을 통해 매출의 30% 가량을 올리고 있다.

14일 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비마이프렌즈와 플로 매각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SKT가 2014년 약 300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MP3 제조사 아이리버가 전신이다.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2018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를 출시했고 2019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하며 본격적인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했다.

이후 2021년 SK스퀘어 출범과 함께 지분이 SKT에서 SK스퀘어로 이관됐다. 현재 SK스퀘어는 드림어스컴퍼니 38.67%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플로는 출시 초기부터 SKT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SKT 고객을 대상으로 '플로앤데이터' 등 이용권을 결합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통신사 인프라를 활용한 구독자 확보 전략이었다.


드림어스컴퍼니 매출에서 SKT가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2023년 연결기준 SKT 관련 매출은 770억원으로 전체 2289억원의 33.6%를 차지했다. 단일 거래처로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전년에는 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억원 감소했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29.2% 줄어들었다.

올해는 상·하반기 계약을 합쳐 452억원 수준으로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SKT와 플로 이용권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는데 계약 금액은 각각 244억원, 208억원이었다. 3년간 SKT 매출 비중은 33.6%에서 21.5% 수준으로 12%P 하락한 셈이다.

비중은 줄고 있지만 SKT는 여전히 드림어스컴퍼니 매출을 책임지는 주요 고객처다. 이에 최대주주 변경이 확정되면 중장기적으로 SKT와의 전략적 연계성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는 SK스퀘어-SKT-드림어스컴퍼니가 모두 계열사로 묶여 있어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했지만 비마이프렌즈가 인수하면 이 같은 구조가 해체된다.

업계서는 단기적으로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플로 서비스가 이용자 기반으로 가치가 정해지는데 당장 SKT 고객이 사용하는 플로앤데이터 분량이 빠진다면 이용자 수치가 급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 당사자인 SK스퀘어와 비마이프랜즈도 이를 인식하고 있기에 이용자 수치 손해가 없도록 조율 중이란 관측이다.

눈에 띄는 점은 SKT 거래가 줄었음에도 드림어스컴퍼니 수익성이 오히려 소폭 개선된 부분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전년 상반기 2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5년 상반기 1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T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기 위해 자생력을 키우고 있다는 방증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바뀌더라도 기존 계약 구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협력 확대는 제한적일 수 있다"라며 "FLO가 자체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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