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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인베스트 리뉴얼]포레스트벤처스와 합병 임박, 조직 변화 최소화 가닥②바이오 전문성 확보 성공, 심사역 주도적 투자 분위기 조성 목표

이기정 기자공개 2025-10-16 07:52:56

[편집자주]

37년차 업력의 중견 벤처캐피탈(VC) UTC인베스트먼트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기업 오너가에서 사모펀드(PE)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적잖은 풍파를 겪었다. 새주인에 오른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정책기관 출자를 받은 경험이 풍부한 UTC인베스트먼트의 레퍼런스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더벨은 리뉴얼이 한창인 UTC인베스트먼트의 변화와 향후 하우스 운영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4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자회사 벤처캐피탈(VC)인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최근 인수한 UTC인베스트먼트간 합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연말까지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정상적인 하우스 운용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다.

합병 이후 조직을 어떻게 구성할지 관심이 모인다. UTC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섹터 및 시기별로 투자 본부를 구분하고 있는데 포레스트파트너스는 별도 구분 없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현재 양사간 TF를 구성해 조직 구성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기존의 모습에서 큰 변화는 주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미 UTC인베스트먼트에서 체계적으로 본부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구태여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심사역 규모 15명으로 확대…그로스본부, PE 합류 가능성도

현재 UTC인베스트먼트는 총 4개의 본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벤처투자를 하는 VC운용 1~3본부와 후기 투자를 담당하는 그로스캡운용본부가 있다. 투자 심사역은 총 9명으로 이 중 정진우 상무, 김승용 이사, 조현진 이사 등 3명이 임원급 인력이다.


구체적으로 VC운용 1~3본부는 각각 반도체·푸드테크, 바이오, ICT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본부 규모가 가장 큰 곳은 VC운용 2본부다. 김승용 이사를 포함해 4명이 포함돼 있다. 반대로 VC운용 3본부는 이길훈 부장 단독 체제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그로스캡운용본부의 경우 정진우 상무 등 2명이 배치돼 있다.

포레스트벤처스는 황호연 대표를 포함해 총 6명의 심사역이 포진하고 있다. 임원급 심사역은 유동열 전무, 지영종 상무 등 2명이다. 별도로 섹터별 본부를 나누지 않고 있는 게 특징이다. 심사역 전문 분야는 컨설턴트, 글로벌 IB, 대기업 등으로 다양하다.

포레스트벤처스는 UTC인베스트먼트 인수로 바이오 섹터 전문 인력을 다수 확보하게 됐다. 포레스트벤처스의 바이오 기업 포트폴리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섹터와 비교해 수가 적은 편이다. UTC인베스트먼트 바이오 심사역 대부분이 의·약학 학위를 보유한 만큼 향후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UTC인베스트먼트 그로스캡운용본부는 결이 맞는 포레스트파트너스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본부는 후기투자를 담당하지만 UTC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PEF 규모가 크지 않아 그간 투자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이번 인수가 오히려 제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백오피스의 경우 통합되지만 업무상 구분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UTC인베스트먼트 관리역들이 정책펀드 관리 업무 경험이 많아 이 영역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UTC인베스트먼트는 관리본부의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투자본부 이원화 큰그림…프로젝트투자 적극 장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기본적으로 UTC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조직을 그대로 보존할 생각을 하고 있다. 이미 해당 체제로 실력을 입증한 만큼 불필요한 변화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투자 본부가 너무 세분화돼 있어 하나의 본부 체제로 두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조직은 그대로 두지만 투자 스타일에는 일부 변화를 줄 생각이다. 정책펀드 운용 경험이 많은 UTC인베스트먼트는 포레스트벤처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앞으로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장려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방법이 투자심의위원회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다. 투심위가 투자를 막는 창구가 아니라 딜 퀄리티를 높이는 장으로 운영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초기 기업의 경우 심사역의 투자 의지를 반영해 투심위 결과와 상관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도입할 계획이다.

블라인드펀드 투자뿐 아니라 프로젝트펀드 투자 기회도 더 많이 제공한다. 특히 주니어 심사역들이 주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조직적으로는 포레스트파트너스부터 UTC인베스트먼트까지 팀플레이를 장려한다. 또 조직이 크게 확대되는 만큼 구성원 모두가 경영 전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한승 UT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UTC인베스트먼트와 포레스트벤처스가 하나가 돼 둘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게 목표"라며 "중간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우수한 수익을 출자자(LP)들에게 선물하는 하우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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