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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원운용, 5년 만에 비상장 메자닌 투자 재개비상장사 메자닌에 투자하는 손익 차등형 펀드 출시

최은지 기자공개 2025-10-17 08:02:0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4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원자산운용이 비상장사 메자닌에 투자하는 손익차등형 펀드를 선보였다. 기존 상장사 메자닌 중심 투자에서 비상장사 메자닌까지 포함하는 방식으로 외연을 확장한 모습이다. 비상장사 메자닌은 상장사 메자닌에 비해 리스크가 있는 만큼 에이원운용이 후순위 수익자로 펀드에 참여하는 손익차등형 구조로 상품을 설계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원운용은 최근 ‘에이원넥스처코스닥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1호(손익차등)’을 설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와 판매를 맡았다. 단위·폐쇄형으로 설계된 이 상품에 현재까지 약 81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모집 기한은 오는 15일까지다. 에이원운용이 모집 금액의 10%를 후순위 투자자로 출자하는 점을 고려하면 총 100억원 내외 자금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만기는 설정일로부터 3년 6개월 후인 2029년 3월이다.

운용 전략은 기존 메자닌 펀드와 유사하다. 상장기업이 발행한 주식 관련 사채나 교환 대상이 상장기업 주식인 비상장사 발행 교환사채(EB)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종목당 편입 비율이 설정 원본의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제한해 위험을 관리할 계획이다.

다만 비상장 메자닌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운용 규모의 10% 이내로 비상장 기업의 신주나 구주를 편입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옵티머스 사태 이후 중단해 온 비상장사 투자를 5년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펀드의 기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번 펀드를 위해 내부적으로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단계에 있는 비상장 딜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코스닥 공모주 우선 배정을 통한 수익도 기대한다. 코스닥 공모주의 경우 물량의 25%를 코스닥 벤처펀드에 우선 배정한다. 관련 자격을 인정받으려면 벤처기업의 신주나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에 상장한 중소·중견 기업의 신주 및 구주를 일정 비율 이상 담아야 한다. 에이원 운용은 코스닥 벤처펀드 요건을 갖춰 수요예측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비상장 메자닌에 투자하는 경우 상장사 메자닌 대비 리스크가 높다. 에이원운용이 손익차등형으로 상품 구조를 설계한 이유다. 이번 상품은 리테일 고객으로 구성된 1종 투자자가 전체 수익자의 90%를 차지하고 에이원운용이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해 나머지 10%를 구성한다. 후순위 투자자로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손익 차등형 펀드는 투자자를 1종과 2종으로 구분해 수익과 손실 부담에 차이를 두는 구조다. 펀드 운용으로 수익이 나면 1종 투자자에게 우선 배분하고 초과 수익에 한해 1·2종 투자자가 절반씩 나눠 가진다. 손실도 마찬가지다. 펀드의 손실이 에이원운용이 설정한 구간(-10%) 이내에 있으면 후순위 2종 투자자가 손실을 모두 감당해 1종 투자자에 원금을 보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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