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2025 이사회 평가]동국홀딩스, 참여도·정보접근성 개선…구성·견제는 제자리[총평]사외이사 교육 강화·배당공시 투명성 높아…위원회 부재와 다양성 부족은 한계

안정문 기자공개 2025-10-17 08:02:1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4일 17시1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홀딩스 이사회가 올해 평가에서 참여도와 정보접근성 부문에서 개선을 보였다. 사외이사 교육이 대폭 확대됐고 배당정책과 관련된 공시가 구체화되면서 투명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반면 위원회 부재와 사외이사 다양성 부족으로 구성·견제 부문 점수는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다.

동국홀딩스는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공시 투명성과 교육 체계 강화로 일정 부분 개선을 이다. 다만 사외이사 구성과 견제 기능 부문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배당정책 투명성 강화, 사외이사 교육 확대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통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기준 자료는 올해 6월 공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5년 3월 사업보고서다. 평가 항목은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부문으로 각 항목은 5점 만점으로 채점됐다.

255점 만점에 동국홀딩스는 116점, 지난번 검사보다 4점 낮은 점수를 받았다. 부문별 평균점수는 정보접근성 3.5점, 참여도 2.9점, 견제기능 2.3점, 경영성과 2.2점, 평가개선 프로세스 2.1점, 구성 1.3점 등이다.


정보접근성 부문은 유일하게 평균 3점대를 기록했다. 2024년보다 일부 항목이 상향됐다. 특히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지난번 46.7%에서 이번에는 60%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배당정책 공시는 투명성 강화의 근거로 작용했다. 동국홀딩스는 2025년 3월 새로운 배당정책을 내놨다. 주당 300원의 최소 배당 기준을 제시하고 배당금 확정일을 주주총회 결의일로 앞당기는 제도를 도입했다. 적자배당에 대한 기준도 설정했다. 2년 연속 순손실이 아닌 한 배당은 유지한다는 것이다.

중장기 배당에 대한 예측가능성도 유지됐다. 앞서 동국홀딩스는 2023년 3월 배당정책 계획을 공시했다. 최저 배당기준으로 1년 국채수익률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제시했다. 최대 배당 기준으로는 주주잉여현금흐름의 30%를 내놨다. 주주잉여현금흐름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이자비용과 자본적지출(CAPEX) 등의 비용을 제외한 잉여현금흐름(FCF)을 산출하고 부채의 변동분을 고려한 값이다.


참여도와 관련해서는 사외이사 교육이 2024년 7번 실시됐다. 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정기적 교육과 리더십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외부 전문가 강연과 준법·회계 관련 세션을 병행했다. 지난해 이사회 개최횟수는 17회로 최고점인 5점 기준을 충족했다. 이사회 출석률은 95.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평가부재 뼈아파, 구성·견제기능도 여전히 낮은 점수

평가개선프로세스에서는 이사회 평가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평균점수를 대폭 끌어내렸다. 반면 ESG등급(A), 이사진의 사회적 물의 여부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구성 부문은 평균 1점대로 위원회 부재와 사외이사 다양성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1인 체제로 운영되며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가 겸하고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등 뿐만 아니라 감사위원회도 구성돼 있지 않아 독립성 확보 측면에서 한계가 드러났다.

견제기능 부문도 낮은 점수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외부 주주 추천을 통한 이사 선임 사례가 없고 사외이사만의 회의 역시 미개최 상태다. 다만 최고경영자(CEO) 승계정책과 임원 보수 관리체계는 명확히 규정돼 있어 관련 문항은 만점을 받았다. 내부거래 통제와 주주가치 연동 보수제 부문은 미이행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경영성과 부문은 지표별 편차가 컸다. 부채비율(5점)과 순차입금/EBITDA(1→5점) 지표가 개선되며 재무안정성이 강화된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5점에서 1점으로 하락했다. 2024년 영업이익이 둔화된 영향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1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