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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세방전지, 이사회 점수 ‘상승’…BSM 도입 효과[총평] 총점 255점 중 145점, 전년 대비 5점↑…평가개선 프로세스는 '미흡'

이지혜 기자공개 2025-10-17 08:03:4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6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방전지의 2025년 이사회 평가 총점이 상승했다. 이사회 구성이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 BSM(Board Skills Matrix)을 만들어 이사진의 경력과 전문성을 관리한 덕분에 해당 지표의 점수가 올랐다. 여기에 더해 배당수익률도 전년 대비 점수가 상승하며 전체 총점 개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체 평가지표 가운데 최하점을 기록했다. 세방전지는 사외이사 평가 체계를 갖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인적·물적 자원의 한계로 해당 제도를 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theBoard가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기준이 된 자료는 2024년 사업보고서와 2025년 1분기 보고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이다.

평가 결과 세방전지 이사회는 255점 만점에 145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구성은 22점 △참여도 24점 △견제기능 20점 △정보접근성 18점 △평가개선 프로세스 13점 △경영성과 48점 등이다. 2024 이사회 평가 대비 총점이 5점 상승했다. 지난해 진행된 평가에서 세방전지의 총점은 140점이었다.


전체 점수 상승을 이끈 지표는 이사회 구성이다. 해당 지표 점수는 지난해 평가 당시보다 4점 올랐다. 평점은 2.4점으로 0.4점 상승했다. 이사회 구성 지표의 점수가 상승한 건 BSM(Board Skills Matrix)을 만들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시한 덕분이다.

BSM은 각 이사의 전문성, 경력 등을 도표 형태로 만들어 이사회가 경영에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보유했는지 평가하는 도구를 말한다. 세방전지의 이사회 BSM에 따르면 경영과 회계·재무, 영업, 산업, 법무·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리스크 관리 전문가들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경영성과와 견제기능도 지난해 평가 대비 점수가 각각 1점씩 올랐다. 특히 경영성과가 돋보인다. 세방전지의 경영성과 점수는 전체 평가지표 가운데 평점이 가장 높다. 4.4점에 이른다.

경영성과 지표는 모두 11개 평가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세방전지는 이 중 9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항목과 매출, 영업이익 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측정하는 경영성과 항목에서도 만점을 받았다. 투자 관련 항목에서는 배당수익률 점수가 소폭 개선됐다.

반면 이사회 참여도 지표는 전년 대비 총점이 1점 하락했다. 평점은 0.1점 떨어진 3.0점이다. 이사회 개최 횟수가 감소한 탓이다. 2023년에는 세방전지가 이사회를 모두 13회 열었지만 지난해에는 이사회 개최횟수가 8회로 줄었다.

특이점은 이사회 개최 전 안건의 사전통지 시점이다. 세방전지는 정기 이사회의 경우 안건을 평균 30일 전, 임시 이사회는 7일 전에 이사진에게 안건을 사전 공지했다. 이사진에게 안건을 상당히 빨리 알린 편이다. 덕분에 세방전지는 해당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6가지 평가지표 가운데 최저점을 기록한 건 이사회 평가개선 프로세스다. 세방전지는 해당 지표에서 1.9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세방전지가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탓이다. 세방전지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당사는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 체계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체계 수립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인적, 물적 자원의 한계로 평가제도 운용이 다소 미흡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방전지는 사외이사 개별평가 체계를 수립할 경우 참석률, 참여도, 자기평가표 등을 주요 지표로 활용해 이를 재신임 등 주요 의사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사외이사 자기평가뿐 아니라 이사회 구성원의 상호평가를 함께 실시해 평가 결과의 객관성과 타당성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주주 및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해 지배구조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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