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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 회장, APEC 'CEO 서밋' 기조연설 맡는다'탈탄소·친환경 공급망’ 연설 예정…외교무대 복귀, 경영 정상화 신호

이호준 기자공개 2025-10-16 10:03:4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5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새 정부 들어 정부 외교일정과 연계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맡는다. APEC CEO 서밋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상과 기업인, 국제기구 수장이 참여하는 연례 비즈니스 포럼으로, APEC 정상회의의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참석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국 정상인 이재명 대통령과 일부 회원국 정상들도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정상들은 포럼에 직접 참석해 국내외 CEO들과 소통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30일 오전 열리는 세션에서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주제로 연설한다. 약 30분간 진행되는 이번 기조연설에서 철강과 소재 산업의 탈탄소 전환 전략, 공급망 복원력 강화 방안을 중심으로 포스코그룹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의 이번 일정은 새 정부 들어 대통령 주재 재계 간담회,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재계 총수 간담회 등 주요 행사에 연이어 불참한 가운데 성사된 첫 국내 대외 행사다. 포스코가 5대 그룹에 포함되지 않는 점과 잇따른 안전사고 수습이 이유로 거론됐다.

재계는 이번 행보를 두고 장 회장이 정부 외교무대에 사실상 복귀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포스코이앤씨의 중대재해를 ‘미필적 고의’로 언급한 이후 포스코는 장 회장 직속의 안전특별진단TF를 중심으로 경영 안정에 주력해왔다.

장 회장은 지난 7월 잇단 산업재해 발생 직후 CEO 직속 ‘안전특별진단TF’를 꾸리고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을 찾아 약 2시간 동안 그룹 안전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이후에도 ‘그룹 안전 특별점검 회의’를 수시로 열며 현장 관리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

지난달에는 스위스 안전 전문 컨설팅사 SGS와 안전관리체계 혁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안전 컨설팅사 dss+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안전 자문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해 그룹 내 안전관리 기능을 독립시켰다.

사고 수습과 조직 정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대외무대에 복귀해도 된다는 내부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은 이달 초 세계철강협회 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주요 철강사들과 만나 탈탄소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번 APEC CEO 서밋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막식 연설자로 나서고 최수연 네이버 CEO, 오경석 두나무 CEO,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등이 세션 발표에 참여한다.
13일(워싱턴 D.C. 현지시간) 포스코가 세계철강협회 안전보건 우수사례 공모전 공정안전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타타스틸 나렌드란(Narendran)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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