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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한샘 재무약정 테스트 면제 받는다대주단, 고심 끝 웨이버 내줘…인수금융 조건은 유지

윤준영 기자공개 2025-10-16 08:30:4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5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의 재무약정 위반 이슈로 인수금융 대주단과 협의에 나선 가운데 결국 면제권을 얻어냈다. 대주단으로서는 기한이익상실(EOD)을 내는 데 따른 부담이 큰 만큼 IMM PE의 요청에 응했다는 평가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한샘의 인수금융 대주단인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등 다수 금융기관에 재무약정 테스트 면제(웨이버)를 요청했다. 대주단들은 약 한달 가량 웨이버 동의 여부를 두고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한 끝에 결국 면제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만약 해당 면제권을 부여하지 않을 경우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해 대주단의 손실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대주단들이 IMM PE와 인수금융 조건 변경 등의 협의를 통해 웨이버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번 면제권 동의 과정에서는 인수금융 조건 변경이나 추가 자구책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IMM PE는 2021년 조창걸 명예회장 등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한샘 경영권 지분 27.7%를 약 1조44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IMM PE는 보유 블라인드펀드와 롯데쇼핑 등 전략적 투자자(SI) 자금으로 매입 자금을 조달했으며, 한국투자증권과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5년 만기로 인수금융도 받았다. 인수금융 금리는 4% 후반대로 알려졌다.

그러나 투자 이후 한샘의 기업가치는 급락했다. IMM PE가 주당 22만1000원에 한샘 지분을 매입했지만, 인수 이듬해 주가는 3만원대로 떨어졌다. 현재는 4만원 중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4년 만에 지분가치가 80% 가까이 줄어든 탓에 단기 매각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IMM PE는 한샘 투자 이래 인수금융과 관련한 재무약정 테스트를 가까스로 넘기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는 사옥 매각 대금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포함해 재무약정 평가를 받으며 위반 위기를 해결했다. 올해는 부동산 매각과 같은 외부 요인이 없어 순수한 사업 성과로 테스트를 받아야 했다.

앞으로 IMM PE는 한샘의 실적 턴어라운드 과제를 안게 됐다. 이를 통해 1년 뒤인 인수금융 만기에 맞춰 매각이나 리파이낸싱을 통해 해당 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현재 한샘의 실적 부진은 여전하다. 한샘은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9029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수치다.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전방 수요가 위축된 데다 판매관리비 증가가 겹치며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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