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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 인사이드]누적 투자유치액 531억…상장 밸류 최대 1926억 책정③글로벌 AI칩 협업·SaaS 전환 가속…IPO 자금 활용 '플랫폼 확장' 본격화

이채원 기자공개 2025-10-17 08:02:08

[편집자주]

AI 모델의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 연산 자원과 비용 부담이 산업 전반의 과제로 떠올랐다. 효율화 없이는 AI의 대중화도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노타는 ‘AI 최적화’라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독자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통해 AI 모델의 경량화·최적화를 자동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도 한층 커졌다. 더벨은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노타의 성장 스토리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6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경량화 솔루션 기업 노타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누적 투자금 531억원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과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내온 가운데 상장 밸류에이션은 최대 1926억원으로 책정됐다.

노타는 이달 2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3~24일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7600~9100원(희망밴드)으로 제시됐으며 공모 주식 수는 291만6000주다. 공모 금액은 약 222억~265억원 수준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스톤브릿지·LB·삼성벤처 주요 투자사…보호예수 물량 60%

노타는 2015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총 53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밸류에이션은 시드 25억원, 프리시리즈A 90억원, 시리즈A 라운드 310억원, 시리즈B 라운드 875억원, 시리즈C 라운드 1617억원으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투자자 구성은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인터베스트, DS자산운용, 스틱벤처스, 산업은행,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주요 벤처캐피탈과 기관들이 다수 포함됐다. 노타는 설립 초기부터 네이버 D2SF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디에스자산운용, 인터베스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7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258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C 라운드에는 스틱벤처스와 LB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미래에셋증권 등이 참여했다.

노타의 김태호 최대주주와 채명수 대표는 각각 12.0%, 8.0%의 지분을 보유해 총 20.0%를 유지한다. 이들은 창업 초기부터 기술개발과 경영을 함께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꼽힌다. 상장 이후에도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외 재무적 투자자(FI) 등 47.6%, 전략적 투자자(SI) 6.8%, 공모주주 13.8%로 예상된다. 5% 이상 보유주주는 ‘e-신산업 LB펀드 1호’로 상장 후 지분율은 8.0%를 기록한다. 이 밖에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로는 △스톤브릿지DX사업재편투자조합(4.9%) △스톤브릿지영프로틴터 투자조합(4.6%) △스틱이노베이션펀드(3.3%) △에스브이아이씨52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3.4%) △카카오인베스트먼트(3.1%) 등이 포함됐다. 공모 이후 매각제한(보호예수)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의 절반 이상인 약 60% 수준이다.

◇공모자금, 글로벌 확장·AI Box 양산·R&D 고도화 투입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법인 확장과 AI Box(온디바이스 AI 통합 모듈) 양산, 클라우드 최적화 사업 확대 등에 투입된다. 특히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중심으로 AI 모델 경량화 및 최적화 솔루션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확장해 글로벌 반도체·AI칩 제조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타는 이미 삼성전자, Arm, 르네사스(Renesas) 등 글로벌 기업에 솔루션을 납품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엣지 디바이스·산업용 AI 시장까지 응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와이즈가이리포트(WiseGuy Reports)에 따르면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2023년 37억9000만달러에서 2027년 504억9000만달러로 연평균 38.2% 성장할 전망이다. 클라우드 AI 시장 역시 같은 기간 연평균 38.5%의 고성장을 이어가며 2033년 1조1171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타는 두 시장을 잇는 기술적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학습된 대규모 AI 모델을 저전력·저사양 디바이스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도록 경량화·최적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강화, 네트워크 비용 절감, 실시간 반응 속도 개선 등 산업 전반의 니즈와 맞물려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영역이다. 다만 주요 칩 제조사들이 자체 SDK를 고도화하면서 시장 내 경쟁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넷츠프레소는 CPU(중앙처리장치)는 물론 NPU(신경망처리장치)·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등 다양한 하드웨어를 지원하며 자동화된 모델 변환·배포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이스라엘의 데시AI(Deci AI), 미국의 뉴럴매직(Neural Magic) 등 경쟁사 대비 하드웨어 호환성과 산업 적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는 스퀴즈비츠, 옵트AI, 소이넷 등 AI 경량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있지만 노타는 가장 먼저 시장을 개척한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대전시 교통 관제, 직방 안면인식 시스템, 산업용 엣지 AI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통해 실증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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