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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하나벤처스, 1000억 민간모펀드 전액 출자한다'매칭 재원 부족' 업계 의견 반영…GP 친화적 행보 지속

이기정 기자공개 2025-10-17 08:02:3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6일 08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호 민간모펀드 운용사 하나벤처스가 펀드 재원 전부를 외부 출자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민간 매칭 재원이 부족하다는 업계 의견을 반영했다. 하나벤처스는 모펀드 결성 시점부터 지속적으로 위탁운용사(GP)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1000억원 규모의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이하 민간모펀드)' 재원을 모두 출자금으로 사용하기로 의사결정을 마쳤다. 출자액을 점차적으로 늘려 내년까지는 모든 재원 소진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민간모펀드는 관계사인 하나은행이 출자액 대부분을 책임지면서 2023년말 10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하나벤처스는 당초 600억원을 3년 동안 외부 출자액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400억원은 직접 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다만 최근 들어 앵커 출자사업이 급증한 반면 민간 출자 재원이 부족하다는 업계 하소연이 이어지면서 방향을 틀었다. 또 그룹과 연계해 결성한 전략펀드들의 재원이 아직 넉넉하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다.

하나벤처스는 지난해 총 250억원을 출자금으로 사용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 이미 150억원가량을 출자했고 하반기에도 유사하거나 소폭 많은 수준의 출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계획과 비교해 타임라인을 크게 앞당긴 셈이다.

업계에서도 당연히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나벤처스 출자사업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지원 허들이 낮아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속적으로 GP당 출자액이 증가하고 있어 모자란 펀딩액을 채우기에 용이하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는 포인트다.

하나벤처스는 민간모펀드 출범 당시부터 GP 친화적인 출자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같은 운용사가 출자자(LP)가 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자칫 불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주목적 투자대상을 최대한 광범위하게 설정했고 심사위원도 외부에서 초빙하고 있다.

이번 결정이 향후 조성되는 민간모펀드 운용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민간모펀드 2호 운용사인 대전투자금융이 지난달 모펀드를 출범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대전투자금융은 2000억원 규모의 재원 가운데 600억원가량을 직접 투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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