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영상]활로 열린 IMA 시장, 경쟁 돌입한 대형 증권사들한국·미래·NH IMA 인가 레이스, 연내 1호 사업자 탄생 유력

김위수 기자공개 2025-10-16 12:45:22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6일 12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증권사들의 신사업 진출 활로가 열렸습니다. 그간 유명무실했던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이 본격화될 조짐인데요.

지난 7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금융위원회에 IMA 사업 인가를 신청한데 이어 NH투자증권도 IMA 사업 도전에 나섰습니다.

세 곳의 대형 증권사가 IMA 사업 진출 의사를 타진한 상태죠. 이르면 올해 중 IMA 1호 사업자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MA 인가를 둔 대형 증권사 3파전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대형 증권 관심 집중, IMA란?

IMA는 2017년 금융당국이 초대형 IB(투자은행) 육성을 위해 일찌감치 도입했습니다. 발행어음과 함께 대형 증권사가 기업금융 자금을 조달하도록 만든 제도인데요, 발행어음과 달리 IMA는 8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자격요건으로 뒀습니다.

원금을 보장해야 하는 IMA의 특성상 기업금융 역량은 물론 리스크 관리, 투자자 보호 역량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 만큼 금융위원회에서는 IMA 운용 역량이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볼 것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에서 최근 강조하는 키워드가 모험자본인데요. 모험자본 운용 역량 및 앞으로의 계획 역시 IMA 심사에서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겠죠. 이외 자본 적정성과 대주주 적격성, 지배구조의 안정성도 중요한 심사 키워드가 될 수 있겠습니다.

#한국투자, 발행어음 운용 성과 '주목'

IMA 사업 진출 의지를 보인 세 곳의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의 IMA 사업 의지가 가장 컸다고 전해집니다. 공격적인 운용 성향을 보여온 한국투자증권. 올 상반기 기준 이미 발행어음 잔고가 약 18조원으로 자기자본의 170%를 넘게 채웠습니다.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보여온 만큼 레버리지 한도에도 관심이 컸겠죠.

올 상반기에만 이미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을 정도로 실적을 크게 성장시킨 배경에도 발행어음이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입니다. 발행어음 운용을 통해 성과를 냈다는 점은 IMA 심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포인트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 무디스가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하며 투자전략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죠. 이런 리스크를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미래에셋증권, 강력한 모험자본 투자 의지

미래에셋증권은 사실 발행어음 한도 자체는 많이 남아있습니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보면 발행어음 잔고가 자기자본 이내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IMA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기보다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에서 IMA 사업에 나서는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강점은 탄탄한 자본력이 있습니다. 이미 자기자본 8조원 요건을 채운게 2018년인데 이후 7년 넘게 자기자본을 늘려왔죠. 박현주 회장의 존재 역시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최근 공식석상에서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완벽하다'고 평가하며 금융·투자 업계가 변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죠.

실제 박 회장 본인이 금융·투자 업계에서 손꼽히는 모험자본 투자가이기도 합니다. 모험자본 투자 규모를 살펴봐도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은행계 NH증권, 신뢰도·안정성 앞서간다

마지막 주자인 NH투자증권의 IMA 진출 의사 타진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7월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로부터 6500억원의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요건을 맞추며 갑작스럽게 IMA 진출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IMA 진출 계획을 밝힌 3개 증권사 중 유일한 은행계 증권사입니다. NH금융그룹 소속으로 막강한 자본력을 갖추고 있구요, 은행계인 만큼 신뢰도와 지배구조 안정성에서 앞서나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 은행지주의 경우 BIS(국제결제은행) 비율 규제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위험자산이 늘어날수록 BIS 비율이 낮아지는데 금융당국에서는 BIS 비율을 13%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은행계 증권사의 투자 활동이 연결 기준으로 은행지주의 BIS 비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죠. 때문에 NH투자증권이 모험자본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은행계 증권사의 RWA(위험가중자산) 규제를 완화한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구요. NH투자증권도 모험자본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가 발표는 이르면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에서는 신청 시점이 달라 일괄 발표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