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미원상사, 재무는 우수했지만 거버넌스 '평균 이하'지배구조보고서 부재 정보접근성 떨어져, 이사회 평가 미시행도 아쉬워
안정문 기자공개 2025-10-21 08:23:1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0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원상사가 이사회 평가에서 뚜렷한 재무성과를 보여줬다. 지난번 평가에서 부진했던 주가 관련 지표들의 점수가 이번에 대폭 상승했고 실적 및 재무건전성 지표는 만점으로 유지됐다. 그 영향으로 평가 총점은 지난번과 비교해 17점이나 올랐다.이사회 운영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과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부문에서는 5점 만점에 1점대에 머물렀다. 지배구조보고서가 없는 만큼 각종 이사회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사회 평가가 부재하다는 점 등에서 대폭 감점을 받았다. 다만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등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 구성·참여도 부문, 독립성·전문성 확보 과제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미원상사의 이사회를 분석한 결과 미원상사는 255점 만점에 118점을 받았다.
평가 결과 미원상사는 구성 1.7점, 참여도 2.0점, 견제기능 2.4점, 정보접근성 1.7점, 평가개선프로세스 1.9점, 경영성과 3.8점으로 집계됐다. 경영성과를 제외하면 대부분 항목에서 1~2점대에 그쳤다.
미원상사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규모는 적정 수준으로 평가됐으나 독립성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 겸직 체제인 데다 사외이사 비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참여도 부문은 지난번 평가보다 개선됐다. 연간 이사회 개최 횟수가 10회로 2024년보다 늘었고 출석률도 개선되면서 관련 문항에서 점수가 상승했다. 반면 사외이사 교육·감사위원회 지원조직 등 제도적 장치는 미흡했다.
교육은 감사위원회 중심으로 이뤄졌다. 상장사협의회가 2024년 6월7일 상장사 사외이사를 위한 직무연수, 같은해 10월28일 감사위원회포럼이 부정조사와 감사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교육했다.
견제기능 부문은 평균 2.9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감사위원회가 3인 전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관련 평가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윤석열 알앤디경영연구소 대표, 이범석 경희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권세원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등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고 있다. 권 교수가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전문성 역시 확보했다는 평가다.
사외이사 단독회의나 CEO 승계정책과 내부거래 통제 부재 등은 여전히 미흡한 항목으로 남았다. 보수 체계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2024년 기준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7억2400만원, 미등기임원은 1억3800만원으로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임원 보수 비율이 20% 수준에 그쳤다.

◇ 경영성과는 뚜렷한 개선, 정보공시와 평가 프로세스는 제자리
미원상사의 경영성과 부문은 3.8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대비 점수가 오른 지표들은 대부분 주가와 관련된 것들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점에서 4점, 총주주수익률(TSR)은 1점에서 5점, 주가수익률은 1점에서 5점으로 각각 지난 평가 대비 개선됐다. 2024년 1월 초 17만원 선이던 미원상사 주가는 연말 19만원 안팎 정도로 높아졌다. 연중에는 5월 한때 21만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 밖에 자기자본이익률(ROE)·총자산이익률(ROA)·이자보상배율·부채비율 등 재무지표는 지난해와 같이 5점을 기록했다. 미원상사는 차입금을 거의 쓰지 않아 현금성자산이 총차입금을 훨씬 웃도는 순현금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연결기준 차입금은 2023년 5억4900만원, 2024년 1억4700만원, 2025년 상반기 1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현금성자산은 2023년 374억원, 2024년 397억원, 2025년 상반기 297억원이다.
정보접근성 부문은 1.4점으로 최하위권이다. 미원상사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아 이사회 관련 정보가 외부에 충분히 공개되지 않고 있는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사회 의안의 반대 사유나 사외이사 추천 경로, 주주환원정책 공시 등도 모두 부진했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역시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도 2.4점으로 보통 이하 수준이었다. 이사회 자체 평가나 사외이사 개별평가, 재선임 반영 절차 등은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ESG 평가 등 외부 거버넌스 등급 역시 C등급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구성원 사회적 물의나 사법 이슈가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KT 차기 리더는] '6년만 재도전' 김태호 후보, 통신 전문성에도 과거 논란 '변수'
- [KT 차기 리더는] '유일 현직 인사' 이현석 후보, 미래사업 전문성 '변수'
- [IR Briefing]박용준 삼진식품 대표 "상온 어묵으로 글로벌 K-푸드 선도"
- [i-point]한울반도체, PIG 외관검사 설비 개발 및 납품 시작
- [i-point]해성옵틱스, 고수익 폴디드줌 시장 선점
- [밸류업 플랜 성과 점검] '주가 상승' LGU+, 내년 목표 '수익성 개선'
- [i-point]모아데이타, 토스 미니에 AI 정신건강 플랫폼 '마음' 론칭
- 하만, 잇단 인수·매각 '선택과 집중' 전략 뚜렷
- [i-point]신성이엔지, 2026년 정기 인사 단행
- [i-point]폴라리스AI, 산업안전 솔루션 로드맵 공개
안정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정보보안 거버넌스 점검]제주항공, 투자·우선순위 들쑥날쑥…담당 직급도↓
- [LG의 CFO]송광륜 LG CNS CFO, HS애드 재무효율화 성과
- [정보보안 거버넌스 점검]현대오토에버, 그룹 기조 발맞춰 보안투자 대폭 확대
- [정보보안 거버넌스 점검]한국증권, 투자규모 업계 최대…CISO·CPO 일원화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한화솔루션, 8500억 수혈…재무개선 효과는 크지 않아
- [Board Match up/한국투자금융 vs 노무라홀딩스]31조 vs 10조…양사 주가 흐름은 비슷
- [Board Match up/한국투자금융 vs 노무라홀딩스]한국증권, 삼성생명 IPO부터 살펴본 빅딜의 역사
- [Board Match up/한국투자금융 vs 노무라홀딩스]노무라 100년…국가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메가딜까지
- [정보보안 거버넌스 점검]삼성SDS, 정보책임자 유일한 독립 구조
- 속도와 방향, 두 축이 만드는 지배구조 완성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