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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2025]'미주 지역 USD 펀딩 허브' 역할하는 산업은행 뉴욕지점①자산 38억달러로 최상위권…현지 기업 신디케이트론 통해 점진적으로 자산 확대

뉴욕(미국)=조은아 기자공개 2025-10-23 12: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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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해외 진출 전략도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과거 단순 진출을 넘어 현지화는 물론 IB, 자산운용, 디지털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 여전사 등 비은행권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흥국과 선진국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수익원과 성장동력을 찾는 흐름이 뚜렷하다. '기회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국내 금융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1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은 현재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거점에 진출해 있다. 지역은 다르지만 역할은 같다. 대출, 보증, P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미주 지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에게 초기 자금을 지원해 어느 정도 성장을 이룰 때까지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거둔 이익으로 산업은행이 정책금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역할 역시 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 위치한 뉴욕지점도 다르지 않다. 한국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창출하는 수익은 국내 정책금융 재원으로 사용된다. 최근엔 새로운 역할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해외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금융 수요를 발굴하면서 국내 금융산업의 외연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현지 기업 신디케이트론 통해 점진적으로 자산 확대

산업은행 뉴욕지점엔 현재 주재원 10명, 현지 직원 35명을 더해 모두 45명이 근무하고 있다. 총 9개의 팀과 PF 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현지 감독 기준 강화에 대응해 심사 및 리스크관리 인력을 확충했으며 내실 있고 안정적인 영업자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도 보여주고 있다. 총자산 규모를 살펴보면 2021년 말 29억8000만달러에서 2023년 말엔 37억3000만달러까지 늘었다. 2년 사이 25% 이상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37억8000만달러다 한국계 은행의 뉴욕지점 가운데 최상위권 규모에 해당한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기업 대출과 신디케이트론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계 기업에 대한 대출뿐만 아니라 현지 은행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비(非)한국계 기업에 대한 신디케이트론 참여가 늘면서 자산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른 뉴욕지점들과 영업 형태는 비슷하지만 국책금융기관으로서 차별화 지점도 갖추고 있다. 시중은행들과 달리 BBB 이상 투자등급의 회사채나 미국 국채 등 채권에 투자하며 안정적으로 투자 수익을 거두고 있다.

조달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자금 시장에서 현지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100% 자체 조달하고 있다. 풍부한 시장 네트워크는 물론 USCP(미국 기업어음), MTN(Medium-Term Note·중기채) 등 다양한 조달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다.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자체 조달한 자금 일부는 다른 KDB 네트워크 혹은 다른 시중은행에 지원하는 등 '미주 지역 USD 펀딩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지 네트워크 활용해 한국기업 적극 지원"

산업은행 뉴욕지점은 2015년 PF 데스크를 설치했다. PF 데스크를 활용해 최근엔 주로 미주 지역 랜드마크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예컨대 올 상반기 미국 QTS 데이터센터 사업, 미국 엠파이어윈드 해상풍력사업 등 다수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금융 주선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윤태정 산업은행 뉴욕지점장은 "주선 과정에서 형성된 현지 우량 사업주 및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와 PF 금융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주 인프라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뉴욕지점 역시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다. 뉴욕은 그 명성만큼이나 다양하고 까다로운 규제로도 유명하다. 뉴욕에 위치한 각 은행 지점들은 감독당국 2곳의 영향 아래 놓여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함께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이다. 최근 들어선 규제가 강화되고 감독기준 역시 고도화되고 있어 산업은행 역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윤 지점장은 "급변하는 규제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내부통제 체계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뉴욕지점이 사용하고 있는 생션 필터링 시스템은 미국 10대 금융기관 중 7개 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과 동일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자금세탁방지(AML) 및 생션(제재) 리스크 관리를 자동화하는 등 현지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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