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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손해보험]삼성화재 CSM 잔액 1위, 코리안리 증가폭 최대[수익성]1년 새 순위 변동 없어, 농협·롯데는 잔액 감소

강용규 기자공개 2025-11-05 08:08:22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3일 09:5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올 상반기 말 국내 손해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험계약마진(CSM)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CSM은 보험부채 중 향후 기간별 상각을 통해 보험수익으로 전환되는 부분으로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1년 사이 조사 대상 손보사들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이들이 보유한 CSM의 합계는 소폭 늘었으며 코리안리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NH농협손보와 롯데손보 2개사는 CSM 잔액이 감소했다.

◇대형사 메리츠·중형사 흥국, CSM 순위 '아웃라이어'

THE CFO는 국내에서 영업 중인 손해보험사들 중 2025년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1개사를 대상으로 CSM 보유 현황을 조사했다. 삼성화재가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가장 많은 14조5776억원의 CSM을 보유했다.

DB손보가 13조2313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 메리츠화재가 11조2482억원으로 뒤를 따랐다. 현대해상과 KB손보는 각각 9조4227억원, 9조2176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의 CSM 보유고는 대체로 자산총계와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손보업계에서 자산 기준 빅5(삼성·DB·현대·메리츠·KB)가 CSM에서도 그대로 1~5위를 차지했다. 다만 자산 4위 메리츠화재가 CSM에서는 3위에 올랐는데 이는 메리츠화재가 그만큼 기대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형 4사(한화·롯데·NH농협·흥국) 중에서는 흥국화재가 메리츠화재와 같은 '아웃라이어'의 면모를 보였다. 흥국화재의 CSM 잔액은 2조8119억원으로 4조1228억원의 한화손보 바로 다음이다. 롯데손보(2조2677억원)와 NH농협손보(1조5909억원) 대비 자산 규모는 작지만 CSM 순위는 앞섰다.

전업 재보험사 코리안리가 9794억원의 CSM을 보유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SGI서울보증은 전업 보증보험사로 장기보험계약을 보유하지 않아 CSM도 집계되지 않았다.


◇롯데손보·NH농협손보, 계리적 가정 변경 아쉬워

올 상반기 말 기준 CSM을 보유한 손보사 10곳의 CSM 잔액 합계는 69조47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 지난해 말 무·저해지보험의 해지율과 관련한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인해 대다수 손보사들이 CSM 잔액이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복구한 모습이다.

이 기간 10개사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으며 8개사의 CSM 잔액이 증가했다. 코리안리가 10.4%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지만 보유 CSM의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증가액은 8곳 중 가장 적은 922억원에 그쳤다.

코리안리를 제외하면 메리츠화재가 5.5%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화재가 4.5%로 뒤를 따랐다. 다만 증가액 기준으로는 6223억원의 삼성화재가 5840억원의 메리츠화재를 앞섰다.

한화손보는 4.1%의 CSM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액은 1615억원으로 빅5 중 1318억원의 KB손보와 1226억원의 현대해상보다도 많았다. 흥국화재가 3.7%, DB손보가 2.2%로 뒤를 따랐고 KB손보와 현대해상은 각각 1.5%, 1.3%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NH농협손보는 CSM 잔액이 전년 동기보다 25.7%나 감소했다. NH농협손보는 지난해 말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8000억원에 이르는 CSM이 일시에 증발한 바 있는데 아직 이 여파가 남아 있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연말보다는 잔액이 5.1% 증가했다.

롯데손보도 7.4%의 감소율을 보였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말 재무제표에서부터 무·저해지보험 해지율과 관련해 당국이 제시한 원칙모형 대신 자체적으로 검증한 예외모형을 적용하고 있다. 만약 예외모형이 아닌 원칙모형을 적용한다면 올 상반기 말 CSM 잔액은 약 1조9000억원까지 낮아진다. 이 경우 감소율도 7.4%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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