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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두산밥캣, 합병은 멈췄지만 밸류업 '원안대로'일시 수익 부침 넘기 위해 완전자회사 두산밥캣코리아 배당금 수취 재개

최은수 기자공개 2025-10-30 08:24:37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4일 08:3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은 안정적인 사업을 통해 현금흐름을 일으키고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기업이다. 비록 두산로보틱스와 합병 이슈로 인해 진정성을 의심받았지만 주주환원율 40%를 겨냥한 3년 간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비록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은 무산됐지만 두산밥캣이 내놓은 밸류업 정책은 원안대로 이행되고 있다. 합병 과정에서 잠시 중단됐었던 완전자회사 두산밥캣코리아 배당금 수취도 재개했다. 밸류업 재원을 본격적으로 마련하기 위해서다.

◇실적 일시 부침에도 두산밥캣 밸류업 로드맵 '원안대로'

두산밥캣은 오는 11월 두산밥캣코리아로부터 약 1495억원의 중간배당을 수취한다. 두산밥캣코리아는 두산밥캣의 100% 자회사다. 두산밥캣코리아가 국내 지게차 및 물류장비 사업을 담당하고 모회사 두산밥캣이 글로벌 브랜드 운영 및 중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구조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두산밥캣코리아는 두산밥캣의 완전자회사인만큼 배당금 전액이 두산밥캣을 향하는 구조다. 다만 2024년 6월을 끝으로 별도의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는 당시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을 진행했던 것과 관련이 있다.

그렇다고 두산밥캣코리아가 해마다 배당을 통해 모회사에 현금을 공급한 건 아니다. 글로벌 대상 중장비 사업을 하는 두산밥캣의 현금 여력은 두산밥캣코리아를 제외하고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은 별도 기준 2021년을 제외하면 2020년 이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줄곧 1000억원 후반대를 기록했다.

2024년엔 EBITDA 6967억원, 잉여현금흐름(FCF)은 4925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급의 수익성을 가리켰다. 올해 상반기에도 별도 기준 EBITDA는 1977억원을 나타내며 배당을 위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극복할 현금흐름 대안 '두산밥캣코리아 배당'

다만 2025년 상반기 두산밥캣의 FCF가 302억원을 나타내며 일시적으로 후퇴했고 이 점이 두산밥캣코리아의 배당 재개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산밥캣코리아의 배당금 지급 재개는 그룹 내부 현금 순환 구조의 정상화를 위한 트리거로도 해석된다.


올해 상반기 두산밥캣의 ROE는 6.2%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5%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다. 앞서 글로벌 건설장비 업황 호조 속에서 대규모 현금을 확보했지만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계속 이어가기엔 약간의 의문부호가 붙었다.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두산밥캣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올 2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두산밥캣의 2분기 매출액은 2조2014억원, 영업이익 204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4.8%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이익(1218억원)은 같은 기간 22.9% 줄었다.

회사 측은 선진시장에서의 재고 조정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수요 자체는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으나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딜러 재고를 감축했다는 의미다. 실제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서 재고 조정 및 구매 이연 영향으로 매출이 5% 감소했다.

두산밥캣은 업황 변화와 별개로 올해부턴 배당 횟수를 4회로 늘려 매분기 배당을 단행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2027년까지 앞서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려면 글로벌 불확실성을 넘어설 수 있는 확실한 현금 공급이 필요했고 이 대안을 두산밥캣코리아 배당 재개에서 찾았다.

두산밥캣은 실적 감소했지만 최소 DPS를 맞추기 위해 분기배당금을 그대로 유지했고 앞으로도 원안을 고수할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배당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하긴 했으나 분기 기준으로는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지켜볼 지점이다.

요컨대 두산밥캣코리아의 배당 역시 두산밥캣의 실적을 고려하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산밥캣을 향한 두산밥캣코리아의 배당 5년 추계를 살펴도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

두산밥캣코리아의 전신은 2021년 그룹 지게차 사업부 분할 후 설립된 두산산업차량이 전신이다. 2023년 9월 두산산업차량이 두산밥캣코리아를 흡수합병하는 대신 두산밥캣코리아의 사명을 계승했다. 당시 두산밥캣은 조직운영 효율성 제고를 앞서 두산산업차량과 두산밥캣코리아의 흡수합병 사유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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