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0월 24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또 패싱됐다.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하는 무신사 기업공개(IPO) 주관 경쟁에서다. 국내외 주관사단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무신사는 입찰제안요청서(RFP) 배포 이후 국내 증권사 숏리스트(적격 후보)를 6곳이나 선정했는데, 대형 증권사 중 NH투자증권이 유일하게 탈락했다.무신사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조(兆) 단위 IPO 주자마다 NH투자증권이 배제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초 상장 주관사단을 꾸린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작년말 주관사를 선정한 SK엔무브, 올해 상반기 에식스솔루션즈까지 대형 IPO 주관 경쟁에서 NH투자증권은 줄줄이 낙마했다. NH투자증권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과 함께 ‘IPO 3강’으로 불리던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올해 IPO 리그테이블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IPO는 대표주관계약 체결부터 상장까지 2년 안팎의 기간이 소요되는 긴 호흡의 비즈니스인 만큼 올해의 리그테이블 실적은 과거 주관 경쟁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해 대규모 딜을 연달아 놓친 NH투자증권으로서는 최소 2~3년간 부진한 성적표가 이미 예고된 셈이다.
NH투자증권이 부진한 이유는 사실 명확하다. 지난 2023년 파두 사태의 여파다. 조 단위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대형 딜일수록 변수를 최소화하고 싶어하는 탓에 ‘뻥튀기 상장’ 논란을 겪은 NH투자증권을 배제하게 된다는 전언이다. 검찰에까지 송치된 사안인 만큼 쉽게 털어낼 수 있는 악재는 아니다.
다만 NH투자증권이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벌써 2년째 무기력하게 시간이 흐르고 있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IPO 조직을 총괄하는 ECM본부장을 지난해 말 교체한 것 외에는 NH투자증권의 이렇다 할 쇄신 행보도 보이지 않는다. 딜을 향한 IB 조직 특유의 집요함도 좀처럼 전해지지 않는다. 안일한 것인지 무기력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명가의 ‘회복 탄력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어느 영화에서도 탄탄대로만 달리는 주인공은 없다. 진부한 클리셰지만 난관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스토리가 결국 울림을 준다. 파두 사태라는 난관을 겪은 NH투자증권이 시장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해내는지가 관건이다. 명가의 재건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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