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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산하 '시마론' 품나한화그룹 내 계열사 이전 가능성, 사업 적합도·앨라배마주 시너지 부각

남지연 기자공개 2025-10-28 08:14:1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7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미국 수소 자회사 한화시마론 매각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잠재적 인수 주체로 거론되고 있다. 시마론의 수소 고압탱크 기술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과도 맞닿은 데다 미국 앨라배마주에서의 공급망 시너지가 부각된 영향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시마론 외부 매각과 그룹사 내부 이관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미국 법인 내에서 외부 매각을 추진했지만 별다른 인수 의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 태핑하는 방안을 스터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마론은 한화솔루션이 2020년 12월 인수한 미국 수소 고압탱크 전문 제조기업이다. 당시 한화솔루션은 김동관 부회장의 주도 아래 수소 저장·운송 기술을 미래 에너지 시장의 핵심으로 보고 투자를 단행했다. 한화솔루션은 시마론이 보유한 미국 앨리바마주 오펠리카에 위치한 고압탱크 생산시설에만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잠재 인수 주체로 거론되는 배경은 시마론이 보유한 복합소재 탱크 기술의 사업 연계성때문이다. 시마론의 넵튠 탱크는 초대용량(2000리터)의 타입4(Type4) 복합 소재 탱크로, 동일 용량 탱크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압력(517bar)으로 수소를 저장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철강 재질의 타입1 탱크에 비해 운송량이 약 4배 많아, 수소 운송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처럼 시마론은 우주·항공용 탱크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차별화한 소재·구조 기술을 기반으로 고압 탱크 제조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우주항공 로켓의 초저온 액화가스용 탱크 등을 로켓 제조사와 가스회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2010년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상업용 우주선 업체인 스페이스X에 프로토타입의 고압 탱크를 공급했으며, 2014년부터는 스페이스X 팰콘(Falcon)9 로켓에 들어가는 탱크를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술 역량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에 장착되는 총 6기의 액체로켓 엔진과 공급계 밸브, 자세제어시스템, 추진기관 시험설비를 비롯해 우주·항공용 각종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어 사업상 적합하다는 평가다.

시마론의 생산거점이 위치한 미국 앨라배마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보유한 호주 조선사 오스탈(Oastal)의 미국 조선소가 자리한 지역이기도 하다.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 조선소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등 거점으로 삼고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마론을 흡수·확장할 조직적 기반을 갖춘 한화그룹 내 계열사로 평가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이 시마론 또는 생산시설 등을 계열사에 처분하는 옵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계열사 이전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질 경우 공정 가치 산정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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