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2025 이사회 평가]신세계그룹, 유일하게 100위권 진입한 신세계I&C[그룹]참여도·경영성과에서 두각…이마트도 14점 끌어올리며 선전
최은수 기자공개 2025-10-31 08:21:5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사회는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이사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이유다. theBoard가 독자적인 평가 툴로 만든 이사회 평가를 기반으로 국내 상장 기업들의 베스트프랙티스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 기업집단 공시상 재계 11위다. 그룹의 외연은 유통 계열사 중심으로 성장하며 오랜 기간 '유통 명가'의 위상을 지켜왔지만, 이사회 구성이나 역량은 위상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지난해까지는 상장 계열사 전원이 100위권 밖에 머물며 지배구조 경쟁력 측면에서 한계가 지적됐다. 그러나 올해 평가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뚜렷했다. 정보기술(IT) 계열사인 신세계I&C가 100위권에 진입했고 이마트 역시 총점을 두자릿수 가까이 끌어올리며 100위권을 눈앞에 뒀다.
◇새로 합류한 신세계I&C, 그룹 유일 톱100…이마트는 총점 14점 점프
theBoard가 실시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신세계그룹 상장 계열사 가운데 5곳이 평가 대상이 됐다. 이들 가운데선 신세계I&C가 총점 176점을 기록해 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신세계I&C는 유통을 중심으로 성장한 신세계그룹에서 유일하게 IT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장 계열사다.
아직은 캡티브(내부매출)에 기반해 성장하지만 최근 콘솔 게임 등 신사업 도전을 선언하며 저변을 확장하는 중이다. 신세계I&C는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처음으로 평가대상이 됐는데 합류 첫해에 500대 기업 가운데 100위 안에 안착했다.

신세계I&C는 참여도와 경영성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34점을 기록했다. 이는 500개 기업에서 공동 44위에 해당한다. 참여도를 기준으로 볼 때 신세계 모든 상장 계열사 가운데 30점을 초과한 곳은 신세계I&C뿐이었다.
2024년 신세계그룹에서 가장 총점이 높았던 광주신세계는 오히려 점수가 9점 하락하며 중위권으로 자리했다. 다만 광주신세계가 자산총계 2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일정 수준의 균형있는 이사회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경영성과(28점)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구성(23점)과 정보 접근성(24점)은 저조했다.
2024년 146점을 기록했었던 이마트는 2025년엔 160점으로 점수를 14점이나 끌어올리면서 광주신세계 등을 제치고 신세계I&C의 뒤를 이었다. 이마트의 전체 이사회 평가 순위는 116위로 아쉽게 100위권에 진입하진 못했다.
이마트는 견제기능에서 37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순위를 끌어올렸다. 견제기능에서 그룹 상장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4점을 초과하는 평점을 나타냈다. 견제기능 기준 이마트의 뒤로는 신세계인터내셔날(33점, 평점 3.7점), 신세계와 신세계 I&C(30점, 평점 3.3점), 광주신세계(27점 평점 3.0점) 순이었다.
이밖에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각각 총점 146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신세계는 대부분의 지표가 양호했지만 평가개선프로세스에서 15점을 받는 데 그쳤다. 이사회를 둔 내외부 피드백 구조가 완비되지 않은 점이 총점 하락을 이끈 셈이다.
◇'평가역량 개선' 역량 부족…그룹 차원 평가 체계 구축 필요
올해 평가에서도 신세계그룹 전 계열사는 대체로 점수가 개선된 모습이다. 그러나 이사회의 내·외부 평가 역량을 가늠하기 위해 설정한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이 공통 약점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부분의 상장 계열사가 이사회 및 사외이사 개별 평가를 공식적으로 시행하지 않은 점이 점수를 낮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이사들의 활동 결과가 다음 해 개선안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이사회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신세계그룹 측은 현재 사외이사의 개별평가에 따른 견제 및 감독기능의 저하 및 독립성 저해를 우려해 사외이사의 개별적인 평가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향후 개별평가 및 이를 재선임에 반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그룹 이사회 구성 측면에선 들여다볼 지점이 있다. 특히 소위원회 구성이 눈에 띈다. 광주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산 총계 2조원 미만으로 상법상 설치 의무가 없다. 그럼에도 다양한 소위원회를 꾸렸다. 두 계열사의 이사회 내 소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보상위원회로 총 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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