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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평촌점 담보대출 EOD에 리츠 '해법 모색'KB부동산신탁 만기 연장 불발…대주단 회의 시작

박새롬 기자공개 2025-10-28 07:29:13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7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이 홈플러스 평촌점 부동산 담보대출 만기 연장이 불발된 후 해법 마련에 나섰다. 기존 대주단과 합의를 통해 만기 연장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기존에는 리츠가 보유한 해당 자산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현재 홈플러스가 회생신청 돌입한 이후 인수자를 찾고 있어 해당 자산의 회수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평촌리테일위탁관리리츠는 최근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소재한 홈플러스 평촌점 담보대출 관련 대출만기일에 원리금 미상환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만기일은 지난 17일까지였으나 대주단과 대출연장 합의가 불발되며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KB부동산신탁은 이번주부터 대주단 회의를 열고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는 기존 대주와 대출 연장 합의를 목표로 재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대주단과의 이견이 좁혀질 경우 만기 연장이 다시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는 EOD 이후 경공매 절차 착수 여부는 검토된 바 없다.

이번 만기 연장 불발은 대주단과의 연장 조건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컸던 데다, 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가 임대료를 일부 미납하고 있어 향후 상황 변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사태의 실질적 분수령은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인 11월 10일이다. 다만 이달 말까지 인수자가 확정돼야 인수합병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 제출이 가능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대출 이자가 납입되지 않고 연체되며 EOD가 발생한 것은 맞다"며 "연체 해소 및 홈플러스 정상화 등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KB평촌리테일리츠는 2020년 1월 설립됐으며 당초 부동산 매입 후 5년 내 매각·청산을 목표로 설계됐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와 리테일 자산 가치 하락으로 자산 처분이 어려워지자 지난 1월 리츠 운용기간을 2027년 1월까지 3년 연장했다. 2022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고금리와 유통산업 부진,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이슈 등이 겹치며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번 담보대출 연장 불발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해당 대출은 지난 1월 만기를 올해 10월 17일까지 9개월 연장한 바 있다. 원래는 2027년 10월까지 리파이낸싱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이자 연체가 발생했다.

담보대출의 선순위 대주로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참여해 460억원, 후순위에는 신한캐피탈이 190억원을 투자했다. 각각 금리는 올인코스트 기준 6.00%, 8.50%다. KB부동산신탁은 대출연장 협의와 동시에 자산 매각 방안도 함께 검토해왔다.

홈플러스 평촌점은 안양시 비산동 1109-3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1993년 준공됐다. 대지면적 1만3413㎡, 연면적 2만8582㎡ 규모다. 해당 부지는 KB평촌리테일리츠가 2020년 토지 890억원, 건물 215억원에 매입했다. 임차인은 홈플러스 단일 테넌트다.

지난 3월 임차인인 홈플러스가 회생신청을 신청하며 임대료 부실 가능성을 공시한 바 있다. 이후 5월 26일 임대차계약서에 관한 변경합의서를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임대료 납부 일정 변경과 임대료 감액에 관한 합의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자산을 보유한 리츠·펀드들 대부분 임대료를 30~50% 폭으로 감액한 반면 평촌점은 10% 감액 수준으로 알려진다"며 "상황이 비교적 양호했으나 홈플러스의 임대료 미납으로 인해 이자가 연체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찾는 '스토킹호스' 방식을 포기하고 공개경쟁 입찰로 전환했다.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자(LOI)를 신청받는다. 최근 농협 하나로마트의 홈플러스 인수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농협 측에서는 검토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KB평촌리테일리츠는 2019년 국토부 영업인가를 받고 2020년 1월 이 자산을 취득했다. 리츠의 주주 구성은 △한화투자증권(62.69%) △SK증권(16.94%) △유안타증권(10.44%) △DB증권(9.37%) 등이다.

KB평촌리테일리츠는 홈플러스 평촌점을 기초자산으로 투자했으며 홈플러스가 2039년까지 임차하기로 돼 있다. 임대차 보증금은 150억원이다. 기존에 연 55억원가량의 임대료를 받았고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약 26억원이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검토 의견거절을 통보받았다. 회사의 단일 매출 거래처인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며 임대료 감액 합의를 맺은 데다 상반기 말 당기순손실을 기록,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646억원 초과하는 등 재무 불안정성이 커진 점이 이유로 꼽혔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평촌점 전경.(출처=KB부동산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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