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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공모채 투자수요 1.7조 웃돌아…'언더금리' 완판2년물 4700억, 3년물 1.2조 몰려…4000억 증액 발행 검토

백승룡 기자공개 2025-10-29 08:01:0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7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공모채 수요예측 무대에서 조(兆) 단위 투자수요를 모으면서 흥행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은 개별민평금리를 밑도는 ‘언더 금리’에서 모집액을 모두 채우는 등 수요예측 참여 금리 수준도 우호적이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73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트랜치(tranche)를 △2년물 500억원 △3년물 1500억원으로 구성한 한국투자증권은 2년물에서 4700억원, 3년물에서 1조2600억원의 주문을 각각 모았다.

모집액 완판 금리도 개별민평금리를 밑돌았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는데 2년물은 -10bp, 3년물은 -14bp에서 각각 모집을 채웠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 4000억원 한도에서 증액을 검토 중이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 2.93%, 3년물 3.04% 수준에서 각각 형성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속한 AA0 등급의 민평평균금리는 2년물 2.86%, 3년물 2.97%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개별민평금리에는 동일 등급 대비 7bp가량의 가산금리가 부여돼 있던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이번 공모채 발행금리는 최종 증액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2년물은 2.8%, 3년물은 2.9%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별민평금리 자체는 등급민평보다 높은 상태였지만, 이날 수요예측 강세 덕분에 등급민평금리 대비 같거나 소폭 낮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증권사 중에서도 실적이 가장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가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기대감도 더해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금리 수준도 동일 등급 대비 메리트가 있던 상황이라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만기도래 회사채가 없다. 다만 기업어음(CP) 발행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환해 차입금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 데 이번 공모채 발행자금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의 CP 발행잔액은 현재 2조9000억원을 웃돈다. 특히 지난해 말 발행한 CP는 금리가 연 3.5%에 달해 이번 차환 과정에서 금리 절감과 만기구조 장기화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사채 주관사단은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 7개 증권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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