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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텍솔루션 IPO]화재 여파 심사 철회…보통주 전환, RCPS 부담 덜었다8월 상장예비심사 청구 이후 두 달여 만에 급제동

백승룡 기자공개 2025-10-30 08:01:2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8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던 반도체 부품업체 에이텍솔루션이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도중 철회를 결정했다. 국내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가 최근 사상 처음 4000을 넘어서는 등 증시 강세로 우호적인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생산공장 화재가 발생하면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텍솔루션은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 지난 8월 심사를 청구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에이텍솔루션이 돌연 심사를 철회한 것은 천안공장 화재 여파라는 설명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었다.

본사가 경기도 화성인 에이텍솔루션은 본사를 비롯해 충청남도 천안·아산에 각각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데, 지난달 말 천안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진압까지 9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큰 규모의 화재였다. 소방서 추산 재산피해는 공장과 생산설비 등 약 29억원 규모였다.

에이텍솔루션의 천안공장은 DB손해보험을 통해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어 피해액이 최종적으로 도출되면 보험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다만 당분간 천안공장을 가동하지 못하게 되면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상장 절차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상장 밸류에이션으로 1000억원대 중반 이상을 목표로 삼던 에이텍솔루션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에이텍솔루션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는 약 113억원으로 EV/EBITDA 멀티플 12배 수준을 적용하면 도출 가능한 밸류에이션이다.

에이텍솔루션이 마지막으로 외부 투자를 단행했던 시점이 지난 2020년으로, 당시 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것에 비하면 5년여 만에 2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기회였던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의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보통주로 전환된 덕분에 심사 철회 이후로도 상환 부담을 덜게 됐다는 점이다. 에이텍솔루션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5차례에 걸친 RCPS 발행으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첫 RCPS 투자자는 기술보증기금이었는데 15억원을 투자해 2023년 만기가 돌아왔다. 투자금의 절반은 상환받고 나머지 절반은 보통주로 전환한 상태다. 2차·3차 투자자였던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은 각각 2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전액 보통주로 전환했다.

마지막 투자자는 우리PE와 신영증권PE가 결성한 ‘우리신영그로쓰캡제일호사모투자’로 2020년 총 190억원을 투자했다. 이들 물량도 상장예비심사 청구 전 보통주 전환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FI들은 상환권이 사라진 상황에서 투자회수를 위해 에이텍솔루션의 IPO 재개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에이텍솔루션은 반도체 웨이퍼 재생이 주력이다. 대부분이 국내 매출로 해외 비중은 3~4% 수준이다. 전체 매출액 대비 60% 이상을 웨이퍼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설립자인 박병호 대표로 지난해 말 기준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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