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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석 코람코운용 대표, 사임 의사 표명8년간 회사 이끈 장수 CEO…리더십 교체 수면 위로

고은서 기자공개 2025-10-30 15:32:1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8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의 박형석 대표(사진)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히며 회사를 떠난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박 대표의 퇴진 의사는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과 경영 체제 전환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가 최근 사내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은 아니며 내부적으로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달한 상태다. 회사는 이를 두고 아직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석 대표는 2017년부터 8년간 코람코자산운용의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삼성물산과 CBRE코리아, 오라이언파트너스코리아를 거친 그는 상업용 부동산과 대체투자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2013년 코람코운용에 합류한 이후에는 해외 부동산 투자 역량을 키우며 리서치·전략 조직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재임 기간 동안 회사의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기관 고객 기반을 안정화하는 등 코람코운용의 외연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급격한 금리 인상,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여러 위기 국면에서도 회사를 무리 없이 이끌며 내부적으로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었다. 그러나 하우스가 LF그룹에 편입된 이후 경영방식과 조직문화가 변화하면서 경영 방식에 대한 방향성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코람코자산운용의 승진 인사는 매년 2~3월 사이에 발표된다. 이 때문에 이번 사의 표명엔 회사의 경영 방향과 조직 분위기 변화를 둘러싼 박 대표의 고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코람코자산운용의 모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은 2001년 설립된 국내 1호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로 출발했다. 이후 2006년 신탁업 진출, 2010년 자산운용사 설립으로 사업 축을 넓히며 부동산 금융 분야의 대표적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후엔 계열사 간 긴밀한 협업 구조를 바탕으로 리츠, 신탁, 펀드 등 세 축이 균형을 이루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코람코운용을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과 함께 부동산 3대 하우스로 꼽으며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평가해왔다.

하지만 최근 코람코자산신탁 내부 분위기는 과거와 달라지는 모습이다. 2019년 LF가 코람코신탁을 인수한 이후 본격적인 변화의 흐름이 시작됐다. 지난해 말에는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 효율화와 인력 통합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개편이 단행됐다.

LF가 인수한 지 약 6년 만에 진행됐던 이 개편은 그룹 차원의 시너지 강화와 비용 효율화를 목표로 한 조치로 회사 내에서 가장 큰 폭의 변화로 평가된다. 지난 4월엔 코람코자산신탁이 각자대표 체제 전환의 후속조치로 신탁 부문 중심 조직 재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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