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최대주주 지분 오버행, 밸류업 영향 제한적"배당소득분리과세 요건 충족 시사…CET1비율 관리 계획 변화는 '신중 모드'
최필우 기자공개 2025-10-29 13:23:45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8일 17:4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오버행 리스크 우려를 일축했다. 최대주주 삼양사가 동일인 한도 규제로 일부 지분을 정리하고 있으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정부 차원에서 검토 중인 배당소득분리과세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주주환원 전략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했다.다만 기존 밸류업 프로그램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주주환원 정책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CET1비율을 12~13% 선에서 유지하고 올해 및 내년 총주주환원율을 45% 수준으로 관리하는 게 JB금융의 기본적인 계획이다. CET1비율과 관계 없이 내년도 총주주환원율을 인상할 여지는 남겨뒀다.
◇삼양사 지분 블록딜 처분, 장중 수급 영향 없다
JB금융은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마치고 Q&A 세션을 가졌다. JB금융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고 CET1비율을 개선하는 데 성공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였다.
JB금융은 3분기 순이익 208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순이익은 5787억원이다. 3분기 순이익과 3분기 누적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CET1비율은 전분기 대비 32bp 개선돼 12.72%까지 높아졌다.

호실적이 발표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은 주주환원 정책에 집중됐다. 역대 최대 규모 순이익과 준수한 CET1비율을 바탕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해주길 바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A 애널리스트는 "대주주 오버행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현금배당 비중을 빠르게 올리면서 해당 이슈를 진정시키고 정부 정책을 따라가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며 "정부도 분리과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는데 관련해 계획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오버행 우려는 최대주주 삼양사의 지분 정리에서 비롯됐다. 삼양사는 JB금융 지분을 동일인 한도인 15%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다. 금산분리 규제에 따라 동일인이 15% 넘는 지분을 보유할 수 없어 자사주 소각으로 인해 한도를 초과하는 지분은 순차적으로 정리 중이다.
이 때문에 자사주 소각을 늘리는 것보다 배당을 확대하는 게 JB금융 주주 입장에서 나을 것이란 견해도 존재한다. 총주주환원율을 높이는 동시에 최대주주 지분 오버행 우려는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견해에 대해 JB금융은 오버행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삼양사가 지금까지 장외에서 블록딜을 잘 했고 시장 수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한 금융 기관에 지분을 넘기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이고 이같은 기조를 유지하면서 오버행 이슈가 생기는 것을 최대한 막는 선에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배당소득분리과세 요건 충족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정부는 배당성향이 특정 비율을 넘는 상장사에 투자해 얻는 배당수익에 대해 분리과세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요건을 충족시킬 경우 배당주 투자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밸류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
김 회장은 "당연히 배당소득분리과세가 될 수 있는 수준에서 배당금을 관리할 것"이라며 "PBR이 1배 넘을 때 까지는 자사주 소각을 확대하는 지금의 기조에서 현격하게 달라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ET1비율 13% 넘어도 주주환원 기조 유지
CET1비율 관리 계획과 이에 연동된 주주환원 정책 변화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JB금융은 CET1비율과 연동해 총주주환원율을 관리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CET1비율은 12.72%로 JB금융의 관리 구간인 12~13% 사이에 있다. 3분기 큰 폭으로 개선되자 13% 초과 달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B 애널리스트는 "환율 영향 적었다고 해도 CET1비율이 30bp 넘게 상승했는데 향후 추세가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13%를 초과 달성하는 게 내년 상반기 중 가능한지, 그럴 경우 의미 있는 주주환원 정책이 제시될 수 있나"라고 질문했다.
내년 상반기 13% 초과 달성을 확신할 수 없고 초과한다 해도 총주주환원율에 갑작스러운 변화를 주기 어렵다는 게 JB금융의 입장이다. JB금융은 시중금융지주와 달리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으로 분류되지 않아 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관리해도 규제 충족에 무리가 없다. 때문에 13% 초과 달성을 위해 무리하지 않는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RWA(위험가중자산)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방향성은 우상향으로 가지 않을까 기대하지만 내년 상반기 중 13%를 넘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13%를 넘느냐 마느냐로 주주환원율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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