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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2025 이사회 평가]베스트는 현대글로비스, 조금씩 전진하는 해운업계[업종]HMM·팬오션 등 총점 동반 상승…참여도·정보접근성 긍정적, 평가개선은 개선 여지

허인혜 기자공개 2025-10-31 08:22:3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사회는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이사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이유다. theBoard가 독자적인 평가 툴로 만든 이사회 평가를 기반으로 국내 상장 기업들의 베스트프랙티스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상운송 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HMM도 100위권 안에 안착했다. 현대글로비스와 HMM 모두 전년대비 점수 상승을 나타냈다. 팬오션과 대한해운 등은 100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총점은 전년대비 약진했다.

전체 기업 순위에서는 현대글로비스를 제외하면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 점진적인 이사회 선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HMM은 전년대비 총점을 대폭 끌어올렸다.

해운업계는 참여도와 정보접근성 부문에서 평이한 성과를 냈지만 평가개선 프로세스 측면에서는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된다. 현대글로비스를 제외하면 이사회 평가를 시행하지 않아 점수를 챙기지 못했다.

◇HMM 총점 대폭 상승, 해운업계 전반적 개선

theBoard가 실시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에 따르면 평가 대상에 오른 해운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이사회 선진화를 이뤘다. 해운업계 선두인 현대글로비스를 포함해 HMM과 팬오션, 대한해운 등이 총점을 적게는 6점에서 많게는 36점까지 상승시켰다. 현대글로비스와 HMM, 팬오션, 대한해운, 흥아해운 등 다섯 곳의 해운사가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가장 변화가 컸던 곳은 HMM이다. 2024년 평가에서 총점 131점을 받았는데 2025년 평가에서는 167점까지 급상승했다. 점수 차이는 36점에 이른다. 경영성과가 20점이나 오르며 수혜를 봤지만 경영성과만으로 이룬 상승은 아니다. HMM의 매출은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배와 4배 늘었다.

HMM은 참여도와 정보접근성 부문에서 각각 점수 상승을 이뤘다. 정보접근성 부문은 2024년 19점에서 2025년 22점으로 개선됐다. 주주환원 정책을 선제적으로 고지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세우며 2030년까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밝혔다.

참여도는 40점 만점에 36점을 받았다. 사외이사 교육 횟수가 5회로 늘었고 감사위원회 등 소위원회 회의 개최수도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운사 중 가장 평점이 높았다. 현대모비스 등 이사회 평가 톱티어 기업을 배출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다. 그룹의 이사회 선진화 동향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HMM과 마찬가지로 참여도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정보접근성도 평점 3.8점으로 준수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총점은 181점으로 30위권에 안착했다. 전체 기업 중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30위권, HMM이 70위권으로 100위권 안에 들었다. 팬오션과 대한해운도 각각 전년대비 총점을 6점과 17점 높이며 해운업계 이사회 선진화에 일조했다.

흥아해운은 경영성과가 하락하면서 총점도 낮아졌다. 총점은 97점으로 현대글로비스(181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경영성과 약진…정보접근성·구성 거들었지만 평가개선 미진

5개 해운사의 평가 항목별 점수 추이를 보면 경영성과가 35점 상승했다. 전체 총점 상승분이 57점인데 이중 대부분이 경영성과인 셈이다. 발군의 성과를 낸 HMM을 포함해 해운업계 전반적으로 호황의 덕을 봤다.


경영성과 점수가 하락한 흥아해운도 실적은 오히려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80억원, 27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나아졌다.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 투자자들의 성과를 두고 판단하는 지표들에서 기초점을 받는 데 그쳤다.

정보접근성과 구성 부문에서는 전체 해운업계가 10점, 7점의 점수 상승을 나타냈다. 정보접근성은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더 투명하게 공개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성은 HMM과 대한해운이 나란히 4점의 점수 상승을 이뤘다. HMM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점수를 더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점수가 낮아지지는 않았지만 절대적인 점수가 좋지도 못했다. 전년대비 4점을 높인 HMM도 평점 2.1점에 그쳤다. 가장 점수가 높았던 현대글로비스도 평점이 3.3점으로 평이했다. 이외 기업들은 HMM과 비등하거나 낮아 미진한 성과를 냈다.

해운업계 전반적으로 평가개선 프로세스 점수가 낮은 이유는 현대글로비스를 제외한 기업들이 이사회 평가를 실시하지 않아서다. 이사회와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모두 기초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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