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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홀딩스, 회사채 투자수요 '1조 클럽' 입성매수주문 1조 상회…일부 만기 밴드 하단 밑에서 '완판'

백승룡 기자공개 2025-10-30 08:03:39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8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그룹 지주사인 HL홀딩스가 회사채 공모 무대에서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투자수요를 받았다. 일부 만기에서는 완판 금리가 희망금리밴드 하단을 뚫고 내려가는 등 강한 매수세가 나타났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L홀딩스는 이날 8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32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트랜치(tranche)를 2년물 300억원, 3년물 500억원으로 구성한 HL홀딩스는 2년물에서 3520억원, 3년물에서 6800억원의 주문을 각각 모았다.

HL홀딩스의 신용등급은 A0(안정적)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 이상의 투자수요가 몰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HL홀딩스가 공모채를 발행했던 올해 4월에는 매수주문이 6480억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1.5배로 불어났다.

강한 매수세가 모이면서 일부 만기에서는 희망금리밴드 하단을 밑도는 수준에서 모집액이 완판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HL홀딩스는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 가산해 제시했는데 2년물 -15bp, 3년물 -31bp에서 각각 모집액을 채운 것이다.

현재 HL홀딩스의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 3.44%, 3년물 3.71% 수준으로 HL홀딩스가 속한 A0 등급의 민평평균금리(2년물 3.40%, 3년물 3.72%)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날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2년물과 3년물 모두 3%대 초중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HL홀딩스의 등급은 A급으로 금리 메리트가 돋보이면서도 주력 자회사로 AA급인 HL만도를 두고 있어 동일 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조건이 돋보인다”며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회사채 등 채권시장 전반의 금리가 일부 높아진 점도 투심이 강해진 배경 중 하나”라고 전했다.

HL홀딩스는 이날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 1300억원 내에서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조달자금은 전액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달 말 우리은행 대출액 300억원에 더해 오는 12월 500억원 규모 사모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하나은행 차입금도 11~12월 400억원, 수출입은행의 수출성장자금도 100억원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 중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대출금리는 4%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공모채 발행금리가 연 3%대 초중반 수준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1%포인트 안팎의 금리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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