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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JB금융 '비은행' 키웠지만 '은행' 반등 과제JB우리캐피탈 힘입어 역대 최대 순익…전북·광주은행은 후퇴, 신사업 활성화 절실

최필우 기자공개 2025-10-30 12:23:25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3분기 누적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새로운 과제도 안게 됐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순이익이 전년 대비 후퇴하면서다. 비은행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의 활약으로 양행 순익 감소를 만회했으나 그룹 주축인 은행 계열사가 반등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익 감소로 중금리 대출 중심으로 수년간 이어온 성장 스토리가 종지부를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 계열사의 신사업이 활성화되고 수익성을 확보해야 다시 성장 엔진을 가동할 수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외국인 대출, 인터넷은행 공동대출 등의 신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JB우리캐피탈, 광주은행 순이익도 턱밑 추격

JB금융은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 57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3분기 순이익도 208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JB금융은 올해 성적표를 놓고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게 됐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익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전북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9억원(6%) 감소했다. 광주은행은 2307억원으로 190억원(7.6%) 줄었다.


양행의 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순익을 올릴 수 있었던 건 JB우리캐피탈이 약진했기 때문이다. JB우리캐피탈은 순이익 21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91억원(15.9%)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은 전북은행과 순이익 격차를 벌리며 그룹 2위 계열사로 입지를 공고히했다. 은행 계열사를 둔 금융지주에서 비은행 계열사 순익이 은행을 뛰어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JB금융이 자본 효율성 극대화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경영 전략을 채택하면서 JB우리캐피탈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비은행 사업을 키워냈다.

JB우리캐피탈은 광주은행 순이익도 턱밑까지 추격했다. 내년도 은행업권과 캐피탈업권 업황에 따라 그룹 1위 계열사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비은행 계열사에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끝에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금리대출 위주 고성장 시대 종언…'외국인대출·공동대출' 키워야

JB우리캐피탈의 약진은 긍정적이지만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반등이 JB금융의 과제로 남았다.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을 이겨내야 하는 시점이다.

JB금융은 2019년 김기홍 회장 취임 후 위험가중자산(RWA) 고성장을 감수하는 중금리 대출 활성화 정책으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이 전략을 도입하기 전후로 JB금융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연간 순이익 2000억원을 넘지 못하던 JB금융이 이젠 매년 6000억~7000억원을 기대할 수 있는 체급이 됐다.

하지만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B금융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인 13%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김 회장이 올해 세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제시한 신성장 계획이 성공해야 은행 계열사 반등이 가능하다. 전북은행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외국인 대출 시장에서 기회를 잡았다. 현재 외국인 대출 시장에서 7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북은행 주도로 외국인 대출 시장을 키워 나가는 형국이다.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은행권 최초로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해 1조원을 웃도는 잔액을 기록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자본력과 인터넷은행 플랫폼을 활용해 영업 권역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전략이다. 그간 신용대출만 공동대출로 취급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부동산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도 가능해진다. 공동대출을 기존 대출 수준으로 키우면 성장 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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