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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6년 만에 대안신용평가 저력 입증했다카뱅스코어, 대출 거절된 중저신용자에 1조 추가 공급…외부 개방해 포용금융 생태계 구축

김영은 기자공개 2025-10-31 12:19:4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의 대안신용평가모형이 개발된지 6년 만에 결실을 맺고 있다. 초창기 신용평가 역량이 제한적이었던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확보하며 업계 최초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스코어'를 개발했다. 올해에는 대안 정보 만으로 중저신용자에게 약 1조원 대출을 추가 승인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에는 전격적으로 대안신용평가모형의 활용도를 확장해갈 계획이다.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전북은행과의 공동대출에서도 카카오뱅크의 대안신용평가모형이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외부 금융사에게도 관련 모형을 개방해 포용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3800여개 변수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형…금융 정보 부족할수록 변별력 높았다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사진)은 29일 열린 '2025 카뱅 커넥트'에서 "금융 정보나 대안 정보를 결합해서 같이 쓰는 곳은 많지만 개별 금융기관에서 대안 정보만으로 개발된 신용평가모형은 카카오뱅크 스코어가 거의 유일하다"며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총망라해서 모형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카뱅스코어'를 활용해 기존 금융 정보 기반 평가 모형으로는 거절되었던 고객들에게 대출을 추가 공급했다. 올 3분기까지 중저신용 대출의 13%(약 1조원)가 카뱅스코어를 통해 승인받은 고객이다. 카뱅스코어는 ‘표준CB점수’ 각 상위 30%의 집단 비교시 씬파일러 및 저소득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나며 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에서 더욱 높은 변별력을 입증했다.

카카오뱅크가 처음 대안 정보를 신용 평가에 활용한 건 2019년이다. 당시 통신정보를 활용한 가점 부여로 대안정보를 이용했다. 2021년에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에 비금융 정보를 반영해 중·저신용 대출을 확대했고 2022년 업계 최초로 독자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뱅스코어를 개발했다. 롯데멤버스·교보문고 등 가명결합데이터 1800만 건을 기반으로 앱 내 적금·이체 실적, 카카오 선물하기·택시 이용, 도서 구매 등 3800여개 변수가 반영됐다.

2023년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업종별 특화 모형을 구축했다. 음식점업·온라인셀러 등 금융접근성이 낮은 업종을 타깃해 관련 특징을 반영한 특화 스코어를 개발 운영 중이다. 음식접업 및 서비스업, 온라인셀러 등 업종 마다 캐시노트(KCD), 신한카드, 코넥시오에이치 등 다른 외부 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공동대출·대출비교서비스 등 외부 활용도 높인다…글로벌 확장 잠재력도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의 활용도를 더욱 확장해갈 계획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전북은행과의 공동대출에서도 기본적으로 활용된다. 공동대출은 카카오뱅크 플랫폼을 활용하되 각 은행에서 자본금을 분담하고 심사를 진행해 대출을 실행하는 구조다. 조 팀장은 "심사는 은행 고유의 영역"이라며 "카카오뱅크 플랫폼으로 심사를 하되 전북은행 내부 부적격자 필터링 등을 반영하는 정도로 진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밖에도 카카오뱅크는 NICE평가정보와 협력해 ‘카카오뱅크 플랫폼 스코어(카플스코어)’를 외부 금융사에 개방한다. 우선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입점 금융사에 제공하고 향후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외부 페이지로 이동하는 번거로움 없이 플랫폼 내부에서 쉽고 간편하게 분석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 기반을 국내 전체로 확산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조 팀장은 대안신용평가모형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카카오뱅크는 태국에서 가상은행 인가를 받고 현지 주요 지주사와 은행 설립을 준비 중이다. 태국에서도 중저신용대출 확대에 대한 니즈가 큰 만큼 관련 부분에서 기여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조 팀장은 "한국이 CB사 기반이 가장 잘 갖춰진 나라인데 반대로 이런 여건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대안신용평가의 가능성은 훨씬 더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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