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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순환경제 기업 수퍼빈, 145억 프리IPO 라운드 완료리딩 투자사 동국인베, 코리아에셋·라이징에스·티인베 등도 참여

김예린 기자공개 2025-10-31 08:06:1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기물 순환경제 기업 수퍼빈이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동국인베스트먼트가 리딩 투자사로 나섰고, 코리아에셋증권과 라이징에스벤처스, 티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등도 참여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퍼빈은 최근 145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동국제강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가 40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책임졌다. 코리아에셋증권은 30억원을 베팅했고, 라이징에스벤처스와 티인베스트먼트는 각각 15억원씩 투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PO 주관사로서 10억원을 투입했다. 수퍼빈은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으로, 지난해 10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내년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페트병 재생원료 규제 강화 움직임을 타고 수버핀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보고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연간 5000t(톤) 이상의 페트병을 사용하는 음료 제조업체는 페트병을 제조할 때 쓰는 전체 원료 가운데 10% 이상을 재생 원료로 채워야 한다. 음료업계의 재생 원료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수퍼빈의 성장성도 보다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펀딩으로 조달한 자금은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과정에서 들어간 잔금 및 공장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수퍼빈은 경기 화성과 전북 순창에 설비를 구축하고 가동 중이다. 2023년 4월 국내 최대규모의 재활용 플레이크 생산공장인 경기 화성 '아이엠팩토리'를 준공했다.

전북 순창에 구축한 제2공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재활용 플레이크는 분리 배출된 페트병을 잘게 부순 플라스틱이다. 화학회사와 섬유회사, 식품용기 회사들이 사들여 플라스틱병, 포장재, 의류, 신발로 재활용한다.

이번 펀딩은 2022년 10월 마무리한 시리즈B 라운드의 후속이다. 당시 기존 투자사인 TBT가 후속 투자를 단행했고, 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당시 수퍼빈의 기업가치는 1830억원이었다. 보다 앞선 2020년에는 화인자산운용, 휴맥스, GS칼텍스, 롯데케미칼, TBT 등이 총 200억원을 투자했다.

수퍼빈은 2015년 연구소기업이자 공공기술사업화 기업으로 출범했다. 수퍼빈을 이끄는 김정빈 대표는 삼성화재와 컨설팅회사를 거쳐 중견 철강기업 코스틸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인물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인공지능(AI) 비전인식 기술을 이전받아 이를 상용화해 지능형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을 제작했다.

네프론은 페트병과 알루미늄캔을 투입하면 학습한 데이터를 토대로 병과 캔의 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로봇 안내에 따라 생수병이나 알루미늄 캔 등을 투입하면 이를 식별해 개당 10원씩 포인트로 되돌려주는 보상 체계를 접목했다. 전국 각지에 보급된 1700여대 순환자원 회수로봇들을 통해 재활용 자원을 수집한 뒤 화성·순창 공장에서 재생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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