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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효성화학]국책은행 출신 사외이사 2명 영입 이유자본잠식 해소하며 재무구조 개선, 임지원 전 금통위원·박형순 전 산은 부행장 조력

김형락 기자공개 2025-11-04 08:06:18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한창인 효성화학은 국책은행에서 활동한 전문가 두 명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결손금이 불어나며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법률 전문가 위주였던 사외이사진 구성을 바꿨다. 사업부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을 줄이는 경영 효율화를 지속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이사회를 5명으로 구성했다. 각각 사내이사가 2명, 사외이사가 3명이다. 사내이사진은 △이건종 대표이사(부사장) △이천석 옵티컬 필름(Optical Film) 퍼포먼스 유닛(PU)장 겸 필름 PU장(부사장)이다. 사외이사진은 △송옥렬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법학과 교수 △임지원 전 JP모건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 △박형순 서울북부고속도로 대표이사다.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사외이사진은 법률 전문가 위주였다. 송 교수 외에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2015년), 법무부 차관(2015~2017년)을 지낸 이창재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나머지 한자리는 회계 전문가인 편호범 수원대 회계학과 석좌교수가 채웠다.

지난해 3월 이 변호사와 편 교수가 사외이사 임기 6년을 채우고 물러났다. 효성화학 이사회는 임 전 이코노미스트와 박 대표를 후임 사외이사로 발탁했다. 두 사람은 국책은행에서 경력과 업적을 보유한 경제·재무 전문가다.


임 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2018~2022년)으로 활동한 첫 외국계 투자은행(IB) 출신 인사다. 한국은행에서 통화금융연구회 운영위원, 통화정책 자문회의 위원(2014~2018년)으로도 활동했다. 국내외 거시 경제, 금융 시장 전반에 대한 폭 넓은 시야와 전문성을 겸비했다.

JP모건에서는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와 매니징 디렉터(1999~2018년)로 일했다. 2010~2011년과 2017~2018년에는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을 자문하는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3월부터 S1 사외이사도 겸직한다.

박 대표는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장(부행장) 임기를 마치자마자 효성화학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산업은행에서 △지역개발실 팀장(2010~2013년) △상하이 지점장(2013~2016년) △홍보실장(2016~2018년) △충청지역 본부장(2018~2020년) △자본시장 부문장(2022년~지난해)을 지냈다. 지난해 3월 효성화학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되고, 서울북부고속도로 대표로도 취임했다.

효성화학은 의사결정 과정에 재무 관련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22~2023년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석유화학 업황 악화와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 저하가 겹쳐 순손실을 지속했다. 2021년 말 509%였던 연결 기준(이하 동일) 부채비율은 2023년 말 4935%로 상승했다.

지난해 결산 결과 전액 자본잠식에 빠져 올 2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작년에도 당기순손실 3257억원이 쌓였다. 효성화학은 사업구조를 재편해 곧바로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지난 1월 특수가스 사업부를 효성 증손회사인 효성네오켐에 매각해 9200억원을 확보했다. 매각 차익 6007억원이 일회성 이익으로 잡힌 덕분에 올 상반기 영업손실(611억원)을 만회하고, 순이익(4765억원)을 올렸다. 올 상반기말 자본총계는 4569억원, 부채비율은 498%다.

효성화학은 특수가스 사업부 영업 양수도 대금을 활용해 차입금을 줄였다. 올 상반기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대비 8727억원 감소한 1조8382억원이다. 이자비용 부담을 줄여 현금흐름과 재무구조가 개선 효과를 노렸다.

추가 사업부 매각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사회 승인을 거쳐 지난 4월 온산 탱크터미널 사업부를 1519억원에 매각했다. 주관사를 선정해 옵티컬 필름, 필름 사업부 매각 등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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