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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2025 이사회 평가]K팝 이끄는 4대 엔터, 이사회 선진화는 아직[업종]하이브·SM·JYP·YG 100위권 밖…하이브 '정보접근성' 모범적·업계 약점은 '평가개선'

허인혜 기자공개 2025-11-04 08:07:0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사회는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이사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이유다. theBoard가 독자적인 평가 툴로 만든 이사회 평가를 기반으로 국내 상장 기업들의 베스트프랙티스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SM·JYP·YG 등 국내 4대 기획사는 K-팝의 글로벌 인기를 선도하고 있지만 이사회 선진화 면에서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기획사 중 이사회 평가에서 가장 높은 총점을 받은 하이브도 100위권 밖에 머무르는 등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가 매겨졌다. 전년대비 총점도 4대 기획사 모두 하락했다.

4대 기획사들은 대체로 이사회 평가 제도 등 평가개선 프로세스가 취약해 점수가 좋지 못했다. 구성 부문의 성과도 갈렸다. 총점 기준 YG엔터테인먼트가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경영성과가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점수가 하락했다. 하이브가 정보접근성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점으로 모범 사례를 구축했다.

◇경영성과가 끌어내린 총점, 4대 기획사 모두 후퇴

투자업계에서는 '하이브·SM·JYP·YG'를 국내 4대 엔터테인먼트사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설정한 'ACE KPOP 포커스'가 대표적이다.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iSelect K-POP 포커스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국내 K-팝 산업내 주요 기업들을 담았는데 하이브 등 4대 기획사의 비중이 95%다.


theBoard가 실시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국내 4대 기획사 중 중 한 곳도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장 점수가 높았던 하이브도 157점으로 100위권 밖이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두 곳이 자본 규모에 따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 기업이 아니라는 점도 스코어에 영향을 미쳤다.

4대 기획사 모두 전년대비 점수가 하락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2024년 평가에서 154점을 받았지만 2025년 평가에서는 134점에 그쳤다. SM엔터테인먼트는 152점에서 137점으로 떨어졌다. 하이브도 2024년 159점에서 2025년 157점으로 소폭 하락세를 겪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24년에도 126점으로 열위한 점수를 보였는데 2025년 재차 하락해 117점에 그쳤다.

경영성과 부진이 원인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성과 점수는 전년대비 16점 하락했다. 재무건전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표가 낙제점을 받았다.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 성장률,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총자산순이익률(ROA),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은 기초점인 1점이 부여됐다.

YG엔터테인먼트도 경영성과에서 55점 만점에 19점을 받는 데 그쳤다. 역시 재무건전성 부문에서는 5점을 받은 항목도 있었지만 영업이익성장률, ROE, ROA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점수가 낮았다. 하이브도 영업이익이 2023년 2956억원에서 2024년 1840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점수가 깎였다.

◇성과 갈린 구성, 공통 취약점은 평가개선 프로세스

구성 부문에서는 성과가 갈렸다. 제도적 독립성을 갖춘 곳은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다.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BSM(Board Skills Matrix)도 공개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대주주인 박진영 최고창의책임자(COO)가 이사회 멤버에 포함돼 있고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한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이 이사회를 이끈다.

경영성과를 제외하면 공통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평가개선 프로세스다. 이사회 평가 제도를 갖춘 기획사가 YG엔터테인먼트 한 곳에 그쳤다. YG엔터테인먼트도 이사회에 대한 평가만 진행하고 사외이사 평가는 수행하지 않고 있다.

평가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 점수들이 모두 기초점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YG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3대 기획사 모두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 35점 만점에 14점을 얻는 데 그쳤다. 외부 ESG 등급 반영으로 일부 가점은 있으나 구조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견제기능' 보강해야할 JYP·YG…하이브 정보접근성 '모범적'

기획사별 강약점을 보면 SM엔터테인먼트는 경영성과와 함께 정보접근성도 후퇴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제안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대비 올해 점수가 하락했고, 전체 기업 중 순위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사회 선진화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도록 관련 전략을 구축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견제기능과 참여도 부문에서도 평점 2.4점을 받아 개선 여지가 컸다. 견제기능에서는 승계 정책이 부재했고 사외이사만의 회의도 열리지 않았다. 참여도 부문에서는 감사위원회와 소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와 안건통지 기간 등에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는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경영성과와 함께 견제기능도 후퇴했다. 평점이 1.8점에 그쳤다. 역시 승계 제도가 없었다. 감사위원회가 아닌 감사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점수를 깎았다.

하이브의 정보접근성은 기획사들이 모범 사례로 삼을만 하다. 평점 4.5점을 기록했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성실하게 공개한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는 한편 이사회 의안에 대한 찬반 사유를 밝히고 주주환원 정책도 선제적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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