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전속계약 재판]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다른 재판에도 영향' 불가피쏘스뮤직·빌리프랩과 수십억대 손배소, '카카오톡' 증거 채택 뼈아파
황선중 기자공개 2025-11-03 07:50:2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에서 패소하면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불확실성이 짙어졌다. 법원이 뉴진스의 논리를 전면 기각한 탓이다.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개별적으로 진행 중인 각종 소송에서 불리한 위치에 몰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특히 최근 개인회사를 중심으로 홀로서기를 모색하고 있는 민 전 대표 입장에서 법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수십억원대 손해배상 부담은 물론이고 새로운 사업 구상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업계에서는 민 전 대표가 어떤 전략으로 난국을 돌파할지 주목하고 있다.
◇뉴진스 '완패' 소식은 민희진에게도 악재
이번 재판은 겉으로는 뉴진스와 어도어 간 분쟁이었지만 실제로는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분쟁의 전초전이라는 의미가 강했다. 뉴진스가 사실상 민 전 대표의 논리를 토대로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재판부가 판결 취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민 전 대표 이름은 100회 이상 등장했다.
결론적으로 민 전 대표에게 유리한 정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재판부는 "민희진은 어도어를 하이브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해 소송전과 여론전을 준비했고 뉴진스 멤버 부모들을 내세워 하이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면서 어도어를 인수할 투자자까지 알아봤다"면서 오히려 민 전 대표의 책임을 거론했다.

또한 민 전 대표가 뉴진스 프로듀서 자리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민희진이 어도어 대표직에서 해임됐더라도 여전히 사내이사로서 뉴진스 프로듀싱을 수행할 수 있었고 어도어는 민희진에게 업무위임 계약서를 보내 프로듀싱을 담당하게끔 했지만 민희진이 거절했다"라고 했다.
나아가 하이브가 뉴진스의 성과를 고의로 깎아내렸다는 민 전 대표의 여러 주장도 근거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령 민 전 대표가 문제 삼은 하이브의 '음반밀어내기'에 대해 재판부는 "대외적으로 하이브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뉴진스의 상대적 저평가가 해소되는 것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라고 했다.
◇카카오톡 대화가 핵심 증거 역할
이번 판결은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진행 중인 다른 소송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대표는 현재 걸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과 2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 걸그룹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과 5억원대 손해배상 소송, 하이브와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 및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이번 판결에서 민 전 대표가 과거 측근들과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가 적법한 증거로 채택되고 나아가 어도어의 승소를 이끄는 핵심 근거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민 전 대표는 그간 하이브가 자신의 동의 없이 카카오톡 대화를 수집한 만큼 적법한 증거로서 효력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민사소송법은 형사소송법과 달리 자유심증주의(증거의 증명력을 법관의 자유판단에 맡기는 기조)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민희진의 카카오톡 대화는 중요한 증거이며 증거 능력이 있다"라고 전제했다. 민 전 대표를 둘러싼 다른 소송에서도 카카오톡 대화가 적잖은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민 전 대표는 이달 설립한 소속사 '오케이(ooak)'를 중심으로 독자 활동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뉴진스가 전속계약 분쟁에서 승소한 뒤 오케이에 합류하는 시나리오가 나왔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만약 민 전 대표가 개인적인 소송에서도 패한다면 오케이를 통한 사업 활동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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