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스메드 IPO]피어그룹에 모두 글로벌기업…'HD현대마린' 판박이국내 사업·재무 유사기업 전무 '뚜렷'…해외향 로봇 매출 확장성 설득 관건
구혜린 기자공개 2025-11-05 15:25:24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공모를 본격화한 리브스메드가 해외 초우량기업으로만 피어그룹을 선정해 몸값을 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사업구성이 유사한 인튜이티브서지컬(ISRG)을 포함할 것이라는 점은 일찍이 시장에서 예견된 바였으나, 그보다 매출 규모가 큰 세계 최대 의료기기사들을 추가했다.주관사단 당초 37개 국내 상장사를 포함해 모집단을 선정했으나, 기준을 넘은 건 큐렉소 1곳에 불과했다. 외과용 수술기기 생산 매출 비중이 20%를 넘거나, 로봇 수술기기 매출 비중이 30%를 넘는 곳이 기준이었다. 큐렉소 마저도 올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이유로 최종 탈락했다.
해외 3사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해 시장 설득에 나선 HD현대마린솔루션이 겹쳐진다. 리브스메드 역시 국내에서 유일하며 해외사와 견줘 경쟁력이 있는 사업모델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 수술기기 상용화로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하며 해외 매출비중이 1년새 급증했다는 점이 동력이다.
◇37곳 중 통과한 국내상장사 '큐렉소' 유일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브스메드와 상장 주관사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공모를 본격화했다. 지난 13일 약 5개월 만에 상장 예비심사 문턱을 넘고 곧장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연내 코스닥 입성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내달 20~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인 12월 1~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을 통해 리브스메드가 달성하고자 하는 최대 몸값은 약 1조3561억원 수준이다. 회사와 양 상장주관사는 희망 공모가 밴드를 4만4000~5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예정주식수가 247만주임을 감안하면 예상 시가총액 범위는 1조851억~1조3561억원이다. 공모가를 하단에 확정할 경우 총 1087억원이 유입되며 상단에 확정할 경우에는 총 1359억원의 공모 자금이 유입된다.
피어그룹에 모두 해외 상장사를 라인업해 눈길을 끈다. 리브스메드는 업종이 유사한 기업을 모집단으로 선정하고 1차 사업, 2차 재무, 3차 일반 유사성을 띈 3개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미국의 메드트로닉(Medtronic)과 스트라이커(Stryker),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여기 해당한한다. 이후 해당 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을 밸류에이션 멀티플로 활용했다.
사업유사성을 살필 때까지는 2022년 코스닥 상장한 큐렉소가 포함돼 있었다. 리브스메드의 주요 사업인 외과 복강경 수술 기기 제조와 겹치는 곳은 아니나, 척추 수술로봇 등 수술로봇의 매출 비중이 30% 이상인 곳이기 때문이다. 만약 큐렉소가 최종까지 피어그룹에 남았을 경우에는 지금보다 상장 밸류에이션이 크게 조정됐을 수 있다. 큐렉소는 마이너스(-) PER을 기록 중인 상태다.
회사와 양 주관사는 2027년 모든 파이프라인의 매출이 온전히 발생하고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직년 1년 및 최근 반기까지 지배주주 순이익을 시현한 기업만을 유사 기업으로 선정할 필요가 있었는데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큐렉소와 서지컬 이노베이션(Surgical Innovation), 프로셉트바이오로보틱스(PROCEPT BioRobotics)는 이 과정에서 탈락했다.

◇'글로벌 로봇수술 경쟁력' 시장 설득 관건
조단위 IPO 기업 중 HD현대마린솔루션과 유사하다. 지난해 상반기 IPO에 나선 HD현대마린솔루션은 피어그룹에 HD한국조선해양을 제외하고 스웨덴 알파라발(Alfa Laval AB), 노르웨이 콩스버그(Kongsberg Gruppen ASA), 바르질라(Wartsila Oyj ABP) 3개 기업을 선정해 이목을 끌었다. 최근 기술특례로 증시에 입성한 그래피도 외사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했으나, 1000억원대에 불과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고밸류 논란에 부딪혔으나, 이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글로벌 비교기업들과 재무 성과상 크게 격차가 벌어지기에 밸류 인플레이션이 있다는 지적이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피어그룹에 포함된 3개사조차 선박 유지보수 및 연료유 공급 벙커링이 주요 매출원인 곳은 없어 피어그룹 선정에 애를 먹었음을 강조했다. 사업구조의 유일성을 시장에 설파한 셈이다.
물론 HD현대마린솔루션이 대기업 계열이라는 점에서 동일선상에서 비교는 어렵지만, 리브스메드도 국내에서의 사업 유일성을 강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브스메드가 인튜이티브서지컬을 유사기업으로 선정할 것이라는 점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됐던 사안이었다. 침습을 통한 복강경 수술기기 ‘다빈치’와 리브스메드의 매출원 ‘아티센셜’은 구동 원리가 거의 유사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단순 외과 수술기기 생산 업체에서 로봇 수술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매출액의 로봇 비중은 전무하나, 리브스메드는 최근 원격 수술로봇 스타크(STARK)를 학회에서 공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4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메드트로닉과 스트라이커는 인튜이티브서지컬 대비 전체 매출액 중 수술기구 매출 비중이 적지만, 로봇 플랫폼 개발 및 상용화로 사업 방향성을 확대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리브스메드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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