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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장기 표류'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 재검토8년 만에 사업 리빌딩 착수…'5중 역세권' 새 콘셉트 모색

박새롬 기자공개 2025-11-04 07:22:47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천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의 밑그림을 전면 재설계한다. 2017년 구역 지정 이후 8년 넘게 추진 동력이 약화된 만큼 변화된 시장·정책 환경을 반영해 개발 전략을 다시 정립하려는 목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최근 '부천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 특별계획구역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용역'을 발주했다. 현 정부 국정과제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대응, 도시혁신구역 지정, 입체복합 개발 등 다양한 개발 방식을 동시에 검토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경기 부천시 춘의동 8번지 일원(구 여월정수장·부천종합운동장 부지) 약 49만㎡를 복합 혁신거점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5361억원으로 추산됐다. 주거시설(분양 531세대·공공임대 832세대), R&D 종합센터, 스포츠·문화시설, 전략산업 유치 등이 결합된 도시자족형 복합 개발이 기본 구상안이었다.

사업은 2014년 '2030 도시기본계획' 승인과 함께 속도를 냈다. 2017년에는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 2020년에는 중앙투자심사 통과, 2021년 단지조성공사 착수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구역 지정 이후 사업은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가장 핵심적인 제약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당시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부과한 조건부 해제 조항이다. 이에 따라 용도변경 및 사업방식 조정 등이 제한됐고 주거·산업·문화 기능 배분에서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민 반발도 지속됐다. 종합운동장·주차장·체육시설을 대체하는 재배치 방안, 행복주택 도입 논의 등에서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민원이 지속 제기되며 토지 협의가 장기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보상 과정도 지연됐다. LH와 부천시가 지구 내 북측·남측을 나눠 단계 개발하기로 한 점도 도시개발사업 취지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같은 생활권 내 3기 신도시(부천대장·인천계양·광명시흥) 공급이 동시 추진되면서 주거·산업 수요가 분산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부천종합운동장 개발전략이 차별화될 필요성이 높아졌다.


LH의 이번 용역은 단기(2027년)·중기(2032년)·장기(2037년) 단계별로 인구·기반시설 수요를 재추정하고, 기업·기관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앵커테넌트 수요를 실측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R&D·문화·전시·창업 및 벤처 지원시설 등 정책연계형 기능을 중심으로 재구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도시혁신구역·입체복합구역 지정 가능성 △민간투자 방식(BTO·BTL) △민관공동개발·토지임대부 모델 등 여러 사업방식이 검토된다. 특히 기존 종합운동장 부지 내 테니스장·전용구장·부설주차장 등의 이전·재배치 방안도 핵심 요소다.

주요 과제 여전히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조건 완화다. LH는 조건 변경 및 완화를 중장기 전략 수립의 핵심 목표로 두고 이를 위해 정책·법령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천종합운동장 지구는 수도권 서부권역에서 보기 드문 5중 역세권 입지라는 장점이 있는 만, 단순 주거 중심이 아니라 자족·혁신 기능을 강화한 복합개발 모델로 변경될 필요성이 크다"며 "이번 재설계를 통해 실제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천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개발 토지이용계획도.(출처=부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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