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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뉴트렌드 도전기]스물세살 지식iN, 정체성 위협 속 생존 모색 '고군분투'②초창기 대표 킬러 서비스의 위기, Q&A 기반 소통 커뮤니티로 변화

이민우 기자공개 2025-11-07 07:57:04

[편집자주]

네이버는 국내 대표 IT·플랫폼 기업으로써 30년 가까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다. 특히 검색을 필두로 지식IN, 카페 같은 서비스가 장기간 네이버의 성장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서비스들이 최근 트렌드와는 멀어진 탓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중이다. 네이버는 사업성과 장래를 저울질하며 다양한 사업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오랜 서비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는 게 최대 과제다. 네이버가 이를 위해 어떤 도전을 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4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식iN은 네이버의 현재를 만든 공신이다. 사용자의 지식 공유를 바탕으로 검색 데이터베이스 증가를 이뤘다. 네이버의 자산이자 다른 서비스 확대의 기폭제가 됐다. 다만 시대 흐름에 따라 전문성 있는 정보의 접근이 쉬워지자 한계점을 보였다. 부정확성, 매크로 같은 문제가 대두되며 지식iN의 정체성도 위협받고 있다.

네이버는 문제 인식 이후 새로운 사용 방향을 탐구하며 지식iN의 생존력 모색에 나서고 있다. 2020년 전후 여러 시도를 진행하며 기존 장문형 중심 구조에서 탈피하는 추세다. 이에 지식iN은 1020사용자에 맞춰 이슈, 고민상담 위주의 단문형 서비스를 지향하고 질답을 콘텐츠이자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는 커뮤니티로 진화하고 있다.

◇2000년대 전성기 구가, 영상플랫폼 부상·매크로 등으로 신뢰성 하락

지식iN은 2002년 출시돼 올해 23주년을 맞았다. 네이버는 지식iN 출시 당시 야후코리아, 다음 같은 경쟁사 사이트 틈새 속에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었다. 글로벌 인터넷 1위였던 야후의 노하우와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업은 야후코리아, 카페 등을 바탕으로 선전 중인 다음과 달리 네이버는 킬러 서비스나 특화된 강점이 부족한 상태였다.

지식iN이 이를 타개하는 역할을 해주며 네이버의 부상을 이끌었다. 사이트 이용자의 지식 공유를 콘텐츠로 삼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이용자 유입 증가와 검색 발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후 디비딕 같은 경쟁 서비스에서 이탈한 이용자까지 흡수하며 지식iN은 명실상부 네이버 초창기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KBS 스펀지 같은 인기방송프로그램과 제휴하는 등 '지식검색'이란 분야를 대표하며 2000년대 확고한 전성기를 구축했다. 다른 경쟁 지식검색 서비스가 종료 또는 잊혀는 상황에도 지식iN은 전성기 저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생명력을 질기게 유지 중이다. 현재 기준 지식iN에 등재된 질답 규모는 10억개 수준에 달한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시대 변화와 함께 위기에 봉착했다. 플랫폼의 전면적인 모바일화에 따라 이용자의 정보접근성이 증가했고 콘텐츠 형태도 다양해졌다. 특히 유튜브, 인스타 같은 신규 플랫폼 부상과 함께 대중화된 질 높은 영상 기반 전문 정보는 지식iN의 정체성을 크게 위협했다.

장기간 누적된 부정확한 정보와 홍보성 게시글도 지식iN에 타격을 줬다. 지식 정보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서비스 이미지에 금이 갔다. 저연령층 사용자 글이 답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오해까지 샀다. 네이버는 전문성 공인과 공공기관 연결, 어뷰징 제한 등에 힘썼지만 하루 수만건 등록되는 질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긴 어려웠다.

네이버의 운영 실책도 존재한다. 가장 비판받는 것은 지식iN 룰렛 시스템이다. 룰렛 시스템은 질답 작성 시 이용권을 사용자에게 주고 이를 소모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같은 보상을 랜덤 부여한다. 질답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성 기능이었지만 상시운영함에 따라 보상을 목적으로 한 계정이 증가했고 게시글 전반 수준도 하락했다.

◇장문형 1대 1 질답 구조 탈피, 단문·시의성 중심 사용성 경량화 추진

문제를 직시한 네이버는 2020년 전후 신규 기능, 서비스를 도입하며 지식iN의 새 정체성 모색에 나섰다. 2019년 전문가와 1대 1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질답하는 지식iN 엑스퍼트 서비스를 내놨고 다음 해 정식 출시했다. 정보 신뢰성 부족을 메우고 수익구조를 마련해 전문성을 가진 답변자 유입 확대를 노린 행보였다.

지난해부터는 훨씬 급진적인 변화 방향을 찾고 있다. 이는 지식iN 서비스의 활용법이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인지한 것에서 비롯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지식iN 전체 질문자의 65%는 10~20대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지식iN은 젊은세대 이용자를 유입시키며 이런 연령층 비중을 유지해왔다.

이런 젊은 연령층 이용자는 지식iN에서 고도화된 전문 정보보다 트렌드나 이슈, 밈(Meme)에 대한 해석이나 개인 고민 상담 같은 정성 질문에 치중하는 경향이 높았다. 네이버는 이에 주목해 기존 장문형 텍스트 중심 구조 대신 빠른 호흡의 사용성을 가진 형태로 지식iN을 개선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슈 및 단문 중심화된 지식iN

지난해 초 지식iN에서 질문 마감, 답변 채택 제한 기능을 제거한 것이 대표적 변화다. 사용자들이 고전적인 '1질문-1답변'에서 벗어나 Q&A 중심으로 더 가볍게 소통하도록 만들려는 시도였다. 더불어 시의성에 따른 트렌드 키워드를 더 많이 제안하고 AI기반 생성형 질문답변도 도입해 문서 생성 사이클을 더 빠르게 했다.

앞선 개편이 진행되며 지식iN은 현재 Q&A와 텍스트 기반의 커뮤니티에 가깝게 변화 중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열린 단24에서 이 같은 변화를 지속할 것을 목표하며 향후 랜덤 프로필과 실험적 기능을 갖춘 신규 탭 '뉴잇' 등을 제안하는 등 지식iN의 젊은 변화를 지속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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