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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바이오 재편]매출 1500억 바이오 독립 완료, 봉합사 끌고 항암제 밀고세계 1위 봉합사·항암제 CDMO로 독립 성장 시동, 자생력 시험대

김성아 기자공개 2025-11-03 12:54:17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바이오팜은 약 5개월간의 인적분할 절차를 밟은 끝에 이달 1일 분할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지난 4년간 지주사인 삼양홀딩스 우산 아래서 역량을 키운 삼양바이오팜은 앞으로 독자적인 그룹 성장동력으로서 기능한다는 방침이다.

성장동력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반이 필요하다. 삼양바이오팜은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 698억원·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83억원과 195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말 삼양바이오팜의 매출액은 1500억원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신설법인인 삼양바이오팜의 자생력은 삼양홀딩스 아래서 키워온 기존 사업이 받쳐준다. 삼양홀딩스는 삼양바이오팜의 자생력을 위해 2024년 기준 홀딩스 매출액의 37%를 차지하는 수술용 봉합사 사업(의료기기 부문)과 20%를 차지하는 항암제 사업(의약품 부문)을 떼줬다.


수술용 봉합사는 삼양그룹 바이오 산업의 모태라고 할 수도 있다. 삼양그룹은 1996년 생체 흡수성 고분자 물질을 제조하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합성 흡수성 PGA 수술용 봉합원사를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3번째소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는 지속적인 R&D 투자와 글로벌 품질 시스템 구축을 통해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수출을 통해 전 세계 수술용 봉합사 매출 1위 기업에 올라섰다.

항암제 사업은 크게 제품 제조 및 판매와 의약품위탁생산(CDMO) 사업으로나뉜다. 삼양바이오팜은 제넥솔·나녹셀 등 고형암 7종과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CDMO 사업은 분할 이후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삼양바이오팜의 CDMO 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뛰어든 바이오의약품이 아닌 틈새시장 '세포독성항암제'다.

현재는 동결건조주사제(아자리드)와 액상주사제(제넥솔)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이미 기반은 갖췄다. 지난해가지 헝가리 봉합사 공장과 대전 항암 주사제 공장 준공을 마쳤다. 대전 공장의 경우 과거 100만바이알에서 500만바이알까지 생산 캐파를 늘리기도 했다.

한편 삼양홀딩스는 당분간 안정화 작업을 거쳐야 하는 삼양바이오팜을 위해 현금성자산도 크게 나눴다. 이번 분할을 통해 삼양바이오팜에 승계되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해 1분기 말 재무제표 기준 존속법인의 85%인 429억원을 넘긴다.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R&D 비용을 늘린 삼양바이오팜 입장에서는 모회사의 통 큰 선물이 달가울 수 밖에 없다. 삼양바이오팜의 R&D 비용은 2020년 121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기준 233억원으로 4년새 2배 커졌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이번 분할을 계기로 급변하는 업계 환경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으로 경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삼양바이오팜이 가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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