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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지역 투자에 도전하는 마음가짐

이기정 기자공개 2025-11-05 07:57:58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4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역 스타트업을 만나다보면 의외로 유니크한 사업 아이템에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초기 기업임에도 스스로 수익 모델을 만들고 수십억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그 어렵다던 글로벌 진출도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활로를 뚫은 곳이 적지 않다.

벤처캐피탈(VC)업계에서는 여전히 지역이 수도권과 비교해 투자 난도가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투자 대상이 적고 이들을 만나러다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게 주된 이유다.

VC는 여러 루트를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요약하면 온라인 서칭, 외부 추천, 스타트업의 콜드콜 등으로 압축된다. 다만 비중을 보면 VC가 먼저 스타트업을 찾기보다는 외부 추천이나 스타트업이 먼저 투자유치를 희망한다고 접근하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벤처투자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수도권 스타트업이 극초기부터 외부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영향이다. 반면 지역 스타트업들은 외부 투자없이 창업자의 시드머니를 바탕으로 정부, 지자체, 지역대학 등의 도움을 받아 성장을 이어온 곳들이 많다.

이에 지역 투자를 위해서는 이같이 자체 성장한 스타트업들을 찾는게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대학, 창조경제혁신센터, 테크노파크, 지역 연구원 등과 연결고리가 필수적이다. 알음알음 기업을 찾게된 후에는 투자를 받도록 설득하는 다음 미션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지역 투자를 권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모펀드 결성이 속도를 내고 있고 기초자치단체도 호응해 매칭 출자금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VC 상당수가 지역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이점은 투자 난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목적 투자대상 조건을 강화하면서 보다 실질적인 지역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이전에는 비목적 투자를 통해 지역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게 가능해 지역 투자에 실패해도 타격이 적었다. 다만 앞으로는 이같은 방법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역펀드를 운용하려면 결국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스타트업 발굴에 쏟아야 한다는 의미다. 지역펀드 도전을 고려하는 VC들은 '성실함'에서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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