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Financial Index/지방은행]'양적 팽창' 제주, 보통주로 버틴 광주…자본전략 극과극①[자본적정성]제주은행 BIS비율 1위, 영구채 의존 최고…광주은행, AT 1 '제로'

고진영 기자공개 2025-11-06 08:10:4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15: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지방은행들의 자본적정성 성적표는 은행별 자본확충 전략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제주은행, 아이엠뱅크(옛 대구은행)는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양적인 확장에 초점을 두는 모습이다.

반면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광주은행은 보수적 자본 관리의 전형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자본의 질적 구성은 돋보이지만 성장성 측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은행, BIS비율 1위…영구채 집중 활용

2025년 6월 말 기준 총자본(BIS)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17.72%를 기록한 제주은행이었다. 지방은행 평균인 16.26%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어 아이엠뱅크(17.52%), 부산은행(16.16%), 전북은행(15.91%), 광주은행(15.19%), 경남은행(15.04%) 순으로 BIS비율이 높았다.

제주은행은 기본자본(Tier 1)비율 역시 17.48%로 1위에 올라 양적 지표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자본의 질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4.55%로 6개 은행 중 5위에 그쳤다. 특히 Tier1비율과 CET1비율 간의 격차가 2.93%p로 은행 중 가장 컸다. Tier1 가운데 영구채 등 기타기본자본(AT 1)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2020년부터 추세를 보면 제주은행의 CET1 비율은 11~14%대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Tier1 비율은 2020년 말 12.76%에서 2025년 6월 말 17.48%로, BIS 비율은 15.82%에서 17.72%로 크게 상승했다. 2023년 이후 신종자본증권등 하이브리드 자본을 집중적으로 활용해 기본자본을 확충한 결과로 해석된다.


공격적 자본확충 측면에선 아이엠뱅크가 두각을 나타냈다. 가장 순수한 자본인 CET1 비율이 15.52%로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말 12.62%로 저점을 찍은 이후 급격한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말 1위였던 부산은행(15%)을 제쳤다. 'V자 반등'의 대표 사례다.

2024년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이후 공격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내실을 다진 결과로 풀이된다. 아이엠뱅크는 지난해 6월 아이엠금융지주(옛 DGB금융지주)에서 1000억원, 11월 추가로 1000억원을 지원받았다. 시중은행 변신과 함께 대출자산을 늘리기 위해 자본을 빠르게 확충하면서 CET1과 보완자본이 동시에 증가했다.

다만 보완자본(Tier2)에 대한 의존도는 숙제로 남았다. 아이엠뱅크의 BIS비율(17.52%)과 Tier1비율(15.83%)의 차이는 1.69%p로 6개 은행 중 가장 컸다.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활용해 전체 BIS비율을 관리하고 있음을 뜻한다.


◇'자본구조 클린' 광주…'안정적' 부산

광주은행은 '깨끗한 자본 구조'가 돋보였다. CET1비율과 Tier1비율이 15.08%로 같아 영구채 발행이 '제로(0)'임을 나타냈다. BIS 비율과 Tier1 비율의 격차 역시 0.11%p에 불과해 후순위채 의존도도 극히 낮았다. 보통주자본 중심의 내실 경영인 셈이다. 다만 BIS비율은 15.19%(5위)로 하위권에 그쳐 성장성 확보엔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실제로 광주은행의 CET1비율은 2020년 말 15.47%로 정점을 찍은 뒤 소폭의 하락과 반등을 반복해왔다. 극도로 보수적인 자본 정책을 유지하다 보니, 자산 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를 보통주자본만으로 감당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밖에 부산은행은 CET1비율 4위(15.0%), Tier1비율(15.71%)과 BIS비율(16.16%) 각각 3위 등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모습을 보였다. 지난 5년간 큰 변동 없이 모든 지표에서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자본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개선세 돋보인 전북 vs '전 지표 최하위' 경남은행

가장 극적인 개선세를 보인 곳은 전북은행이다. 2020년 말 11.93%에 불과했던 CET1비율이 매년 꾸준히 오르면서 올 6월 말 15.27%를 기록,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BIS비율 역시 14.51%에서 15.91%로 점프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Tier1과 CET1 격차의 경우 0.06%p에 그쳐 우수한 자본 구성을 보이고 있다.

JB금융지주의 지원 아래 적극적으로 펼친 자본확충 노력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은 아래 2024년 말 1500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 발행주식 전부를 JB금융지주가 사들였다. 이밖에도 같은 해 11월 510억원어치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하는 등 보통주자본과 보완자본을 함께 늘려왔다.


반면 경남은행은 모든 지표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CET1비율이 13.97%(6위), Tier1비율이 14.79%(6위), BIS비율은 15.04%(6위)에 그쳤다. 2020년 말과 비교해보면 17.86%에 달했던 BIS 비율은 2.82%p 하락했고, Tier1비율과 CET1비율 역시 떨어진 상황이다.

2021년~2022년엔 유동성 증가로 대출을 확대하고, 환율 상승에 따라 위험가중자산과 유가증권 평가 손실이 늘어나면서 자본비율에 타격을 입었다. 2023년의 경우 바젤 III 최종안 적용 덕분에 위험가중자산 하락 효과를 봤는데도,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횡령사건 탓에 순이익이 줄면서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 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해 이후론 BNK금융그룹 차원에서 경남은행의 여신 확대를 제한하고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덕분에 2023년 말 13.0%였던 CET1비율이 소폭 반등할 수 있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